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6월 -1)

채현병 2012. 6. 1. 06:57

 

  海月 채현병  '12. 6. 1. 06:39  

나랏말 가꾸시니 평생의 업이로다
모두가 따르시니 겨레의 스승이라
오늘도 다무신채로 뚜벅뚜벅 가옵네

 

 

 

  海月 채현병   12. 6. 2. 09:35  

소릿꾼 되잔말에 허허로이 웃었지
내 갈길 따로 있고 네 갈길 따로 있어
한참을 지난 후에야 그 말뜻을 알았지 새글

 

 

 

  海月 채현병  12. 6. 3. 07:30  

세모시 차려입고 문밖을 나섰더니
어느새 쏠린 눈길 민소매 일색이라
내 갈길 재촉하면서 부채질만 하누나

 

 

 

  海月 채현병  12. 6. 4. 12:45  

어딘들 못가오리 그대만 계시다면
그간에 주신 사랑 일일이 못재어도
부풀은 가슴 속에는 사랑만이 가득 해

 

 

 

  海月 채현병   12. 6. 5. 11:26  

대마루 김기수님 국악에 빠지시니
대금에 가락 얹어 예악을 살렸어라
그 업적 하늘이 알아 길이길이 빛나네

* 대마루 : 竹軒 金璂洙(1917~1986) 선생의 아호 새글

 

 

 

  海月 채현병  12. 6. 6. 20:39  

네 발로 뛰어볼까 두 발로 뛰어볼까
박자도 필요없다 무조건 달려보자
모두가 달리는 길에 꼴찌인들 어떠랴

 

 

 海月 채현병  12. 6. 7. 08:08  

해 지고 달도 지니 별빛이 반짝인다
저 별빛 아름 따다 님에게 바쳐볼까
감은 눈 반짝 뜨고서 '어서 오게' 하실까

* 현충일 저녁

 

 

 

  海月 채현병  12. 6. 8. 08:06  

해당화 깨어난 날 뒤뜰을 걸었지요
한낮의 따가운 빛 가시털 닮았어도
배시시 웃는 얼굴이 아침처럼 밝아요

* 해당화

 

 

 

  海月 채현병  12. 6. 9. 09:17  

요행수 바라보며 한 주일 사는갑다
숫자를 골라잡아 한 장씩 사던 복권
이제는 자동숫자로 두 장씩을 산다오

 

 

 

  海月 채현병  12. 6. 10. 08:20  

까질러 다니고서 시치미 떼더니만
발가락 갈라지고 티눈도 박혔구나
이제는 걷지도 못해 숨길 일도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