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2월-1)

채현병 2012. 12. 1. 08:32

 

海月 채현병 '12. 12. 1. 08:30

歲序의 끝자락에 大雪과 冬至로다
십이월 접어드니 마음도 허전하여
한 더깨 덮어씌워질 세월만을 탓한다

 

 

海月 채현병 12. 12. 2. 09:29  

워낙에 착한 심성 세파라 찌들릴까
씻기면 씻길수록 흑진주 빛이나듯
깨끼면 깨껴갈수록 반짝반짝 빛나요

 

 

海月 채현병 12. 12. 5. 10:18  

네티즌 손끝따라 무수히 피어난 꽃
네티즌 눈빛따라 별처럼 반짝인다
이 한밤 지나고나면 스러지고 말것을 새글

 

 

 海月 채현병 12. 12. 6.  09:51

을지로 들어서면 언제나 활기차다
아주 큰 대로변도 비좁은 골목길도
제자리 차고 앉아서 소맷자락 잡는다

 

 

海月 채현병 12. 12. 8. 10:46  

다 이른 저녁때에 出行이 웬말이냐
이 눈치 저 눈치로 세상을 살다보면
이 세상 줏대도 없이 살아가지 않을꼬

 

 

 海月 채현병 12. 12. 10. 09:13

꼬드겨 부추켜서 도모한 일일러니
그 결과 안보아도 뻔하지 않을손가
뒷감당 밀어두고서 사탕발림 하누나

 

 

海月 채현병 12. 12. 11. 10:11  

나볏이 하는 말이 그럴 듯 하다마는
그 속내 들어가면 새빨간 세계일레
애간장 태우다보니 혀끝까지 빨갛네

* 나볏이 : 아주 떳떳하고 의젓하게

 

 

 海月 채현병 12. 12. 12. 08:45

네것만 크다말고 내것도 보아주오
네것만 작다말고 한바퀴 돌아보오
작은 눈 크게 뜨고서 이 세상을 보시오

 

 

  海月 채현병 12. 12. 13. 10:54

요행수 바라보며 사놓은 연금복권
한 주일 기다려서 한 장씩 맞춰보니
끝자리 숫자 속에서 천원짜리 건졌소

 

 

海月 채현병 12. 12. 14. 13:37  

소잃고 고치는 것 외양간 뿐이리까
안방문 문고리에 대문의 빗장까지
모두 다 고치고나도 찾아보면 또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