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1월-2)

채현병 2012. 11. 12. 12:30

 

海月 채현병 '12. 11. 12. 12:27  

여드름 튄자리에 점점이 머물더니
그리움 밀어내며 마음을 옥죄인다
점점점 붉게 타올라 심술까지 부린다

* 여드름

 

 

海月 채현병 12. 11. 13. 08:42  

네네네 대답할 땐 말꼬리 올라가고
예예예 대답할 땐 말꼬리 내려간다
저 꼬리 출렁거릴 땐 말춤이라 하리까 새글

 

 

海月 채현병 12. 11. 14. 09:35  

까막눈 걱정마라 사방이 불빛이다
까막눈 무시마라 세상이 다 보인다
어쩌다 민망할 때도 눈감은 척 안한다

 

 

海月 채현병 12. 11. 15. 10:43  

다 이른 저녁때에 문밖을 나서보니
내딛는 걸음마다 가을빛 배어있고
승용차 뒷바퀴 따라  찬바람이 맴돈다

 

 

 海月 채현병 12. 11. 16. 09:13

네모난 내 얼굴에 세모난 네 얼굴이
하나로 겹쳐지니 천상의 배필이라
우리 둘 하나가 되어 둥글둥글 사세나

 

 

海月 채현병 12. 11. 17. 08:37  

나랏일 생각하면 내 일이 걱정되고
내 일을 걱정하면 나랏일 근심이다
범부도 이러할진대 벼슬아친 어떨꼬

 

 

 海月 채현병 12. 11. 18. 18:05

가랑잎 흩날리니 가을도 가나보다
잎새로 불던 바람 바닥을 치고가니
죄없는 낙엽들만이 오락가락 하누나

 

 

海月 채현병 12. 11. 19. 08:42  

려뎡(旅亭)에 묵고부터 나그네 길이던가
가슴 속 텅 비거니 바람도 스산코야
이 내몸 서걱거려도 저 세월은 가누나

* 려뎡 : 여정(旅亭)의 古語 새글

 

 

海月 채현병 12. 11. 20. 09:37  

라듐을 발견한지 어언간 일백십년
遊離의 금속들이 스스로 發光하니
그 세월 다 지나고도 섬광처럼 빛난다

 

 

海月 채현병 12. 11. 21. 09:31  

네 그루 심어놓고 하늘에 고했어라
세 그루 어데두고 이것만 심었느냐
꾸지람 듣고나서야 나머지를 심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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