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1월-3)

채현병 2012. 11. 21. 14:36

 

海月 채현병 '12. 11. 21. 14:35  

小雪이 다가오니 먼산이 아련하다
때맞춰 찬바람도 귀밑을 스쳐간다
희끗둥 첫눈 내리니 瑞雪인가 하여라

 

* 소설 

 

 

海月 채현병 12. 11. 22. 09:35

라인강 휘감으니 유럽이 품안이라
알프스 빙설 속에 북해를 숨겼던가
흐르는 전설을 따라 로렐라이 꿈꾼다

 

 

海月 채현병 12. 11. 23. 10:18  

세미원(洗美苑) 들린김에 마음을 씻었지요
씻으면 씻을수록 마음이 달아올라
고운 빛 찾지 못하고 뒷걸음쳐 왔지요

 

 

海月 채현병 12. 11. 25. 19:45  

네 이름 불러본 날 별처럼 아득하다
실타래 풀어놓듯 기나긴 인연들도
세월이 지나고나면 흘러가고 없어라

 

 

海月 채현병 12. 11. 26. 10:03

나이 좀 먹었다고 폼 한번 잿다지만
아직은 당신 나이 많은 것 아니라오
인생길 백년이라면 아득하니 멀잖소 

 

 

海月 채현병 12. 11. 27. 19:52  

요다지 작은 것이 요다지 맵다니요
요대로 바짝 말려 요대로 빻아주오
요걸로 김치 담가서 겨우내내 먹겠소

 

 

海月 채현병 12. 11. 27. 20:12  

소박이 박았으니 술한잔 걸러오소
탁배기 마신 후에 안주로 먹다보면
트림 좀 한다고 해서 밀쳐내진 않겠지

 

 

海月 채현병 12. 11. 28. 11:30  

라온 듯 기쁘신 듯 미소를 머금은 채
내딛는 걸음마다 바람을 잠재우니
뉘라서 그대 보고서 미워할 수 있으리

* 라온 : 즐거운의 古語

 

 

海月 채현병 12. 11. 29. 13:51  

네 목청 조여내니 높푸른 하늘이요
네 목청 앉혀두니 드넓은 대지로다
천지인 하나로 묶어 무릉도원 만드세

 

 

 

海月 채현병 12. 11. 30. 09:51  

세월도 낙엽인가 한두닢 쌓이더니
어느새 서른일곱장 빼곡히 쌓여있네
저 세월 밑거름하여 건안하게 사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