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붉은장미를 가슴속에 안고 떠난 친구
海月 채현병
붉은 빛 하나로도 이
세상 밝히신 님
다 함께 백살까지
손잡고 살자더니
불현듯 잡은 손 놓고 하늘나라 가셨소
필드에 수 놓으며
골프로 맺은 인연
수원을 발판으로 온
세상 누비더니
붉은 빛 흩뿌려 두고 하늘나라 가셨소
온 세상 다 꺼지듯
한숨이 절로 나도
그대를 향한
마음 가슴 속 그대로요
붉게도 타오른 빛이 온누리를 채운다오
우리네 인생살이
백년을 살고파도
하늘의 부르심을 어찌
할 수 있으리오
손 모아 빌고 비오니 마음편히 쉬소서
* 6월의 붉은장미를 유난히 좋아하던 친형제같이 지내던 동갑나기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을 한 편의 수필로 쓰시어 전해주신 <이현주 회장님>을
생각하며 이 시조에 이현주 회장님의 마음을 담아,
삼가 고인의 영전에 바칩니다.(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