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묘제(文廟製)
문묘제(文廟製)는 성리학이 조선조에 국가이념으로서 본격적인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불교를 대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이 가묘, 종묘, 문묘 세 가지다.
가묘는 생활공간과 구별되는 신성한 공간을 나타내며 신주와 유서, 제기 등은 가묘에 보관되는 것으로 신성한 물건으로 간주되었다. 종묘는 다종에 해당하는 것으로 선왕들의 신주와 국가를 보위하는데 공이 큰 신하들의 신주를 모셔놓고 의례를 행하던 거룩한 장소로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문묘제도란 본래 유학의 학문적 전수에서의 사제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형성된 제도로 종묘제가 군신관계, 가묘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종묘가 대종이고 가묘가 소종이라면 문묘는 중종이다.
문묘가 설치된 곳은 서울의 성균관과 지방의 향교였다. 매 초하루 보름에는 삭망제가 있고 봄가을에는 석전대제를 지내는데 선비가 관료로 인정받아 종묘에 배향되는 것이 영예라면 학자로서 가질 수 있는 영예는 문묘에 배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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