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화재 탐방

뜻 그림 /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

채현병 2014. 12. 27. 22:46

        돌에 새긴 뜻그림 ==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 중원문화유산

 

                                                                                 산내음 | 조회 219 |추천 0 | 2006.09.22. 17:41



2006.9.21일 법천사지를 답사했습니다.

꽤 많이  법천사지를 답사했다고 생각했는데

 도데체 겉 모습만 보고 돌아왔다는걸 이 책자를 통해 발견 했습니다.

 

이번 역시 많은걸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언제 하루 시간을 내서 다녀와야 할까봅니다.

승용차로 20분 거리이니 마음 먹기 달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책은 142쪽에 분량의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일부만을 발취했습니다.

 



1 용화수



1. 넝쿨무늬(唐草紋)

흔히 당초문이라고 하는 넝쿨식물을 연속무늬로 도안한 오래 전부터 사용된 꾸밈무늬입니다.

이 무늬를 당초문이라고 이름한 것은 중국의 당나라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당나라로

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어린 덩굴무늬를 꾸밈 그림으로 사용한 것은 동서양 모두 상당히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넝쿨무늬는 그 자체로 어떤 뜻이나 상징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니라 탑, 비석,동종과 같은 조각이나 건물의 중요한 부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꾸밈 무늬로 사용되었습니다.

 


1. 도솔천(도率天)
신들의 세계 - 도솔천

지광국사현묘탑비의 비 몸 위쪽에 새겨진 이 그림은 神과 宇宙의 이야기 입니다.

여기에는 불교와 관련이 있는 것은 용화수와 수미산 그리고 향로를 받들고 나는 비천뿐 입니다.

 

해를 싱징하는 세발 까마귀, 달을 상징하는 달 토끼, 구름과 같은 문양들은  신선들의 이야기에서

비롯된 도덕적인 상징들이지요. 이 그림은 도덕적 상징과 미륵보살이 살고 있다는 도솔천의 아름

다움이 결합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그림에는 고대로부터 이어저온 우주와 자연에 대한 옜 사람들의

생각과 종교적인 희망이 담겨 있는것이지요.

 



1. 수미산(須彌山)

수미산은 세계의 중심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살고 있는  염부제라는 섬에서 멀리 떨어진 신들의 세계

입니다.

 

또한 수미산은 황금,백은,유리,파리와 같은 4가지의 보물로 이루어저 있고, 수미산의 중 허리에는  사방에 사천왕이 지키고있으며, 산 정상에는 제석천이 주인인 서른 세 곳의 하늘라라 궁전(33天)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돌고 있다고 합니다.

 



1. 용화수(龍華樹/龍花樹)

미륵은 용화수 아래서 성불하고 세 번의 설법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미처 구하지 못한 중생들을 구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용화수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도를 깨달은 보리수와 비교되는 나무입니다.

미륵신앙의 경전에서 묘사한 용화수는 수많은 수정이 주렁주렁 매달려 찬란한  빛을  발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현묘탑비에는 수미산 정상에 그려져 중심그림으로 배치되어 있고, 나뭇잎 대신 화려한 꽃잎이 나무를 뒤덮고 있으며 나무가지에는 구슬과 수정이 꿰어진 화려한 보석이 매달려 있습니다. 

 


1. 용화수의 꽃잎



1. 세발까마귀(三足烏), 달토끼(桓娥)

세발 까마귀

帝俊과 그의 아내인 羲和는 열 명의 아들을 두었는데 그 열 명은 모두 세상을 밝혀 주는 해(태양)였으니,

그 열 명의 신의 아들은  하루에 한 명씩 차례대로 동쪽하늘 끝에서 나와 서쪽하늘로 여행을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열 명의 아들이 동시에 여행을 나와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는 열 개의 해가 동시에 하늘에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인간 세상은 온통 불바다가 되어 강물과 바다는 마르고 곡식과 나무는 다 타죽게 되었지요.

 

그러자 활을 잘 쏘았던 예가 아홉개의 해를  활로 쏘아 떨어뜨렸습니다. 예가 떨어뜨린 해가 바로 세발

까마귀입니다. 예의 다른 이름을 후예라고도 하는데 지금도 농부들은  가을 들녘의 여문 곡식을 쪼아

먹는 새를 쫓을 때 "훠이 훠이 라고 하는데 이로부터 나온 이야기라고 하지요.

 

 



1



1. 봉황(鳳凰)

봉황은 聖人의 탄생에 맞추어 세상에 나타나는 상서로운 새로 알려저 있습니다.

봉황이라는 말은 암수 한 쌍을 나타내는 말로 수컷은 鳳, 암컷은 凰 이라고 하는데

사이좋게 오동나무에 살면서 단 샘의 물을  마시며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다섯 색(五色)의 깃털을 지니고,을음 소리는 다섯 음(五音)의 신비로운 소리를 내며,

뭇 새의 왕으로서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황제와 왕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여 ??으며, 사용하는  물건에는 봉(鳳)자를 붙여쓰고 있습니다.

 



 봉황

1.꽃무늬(花紋)

불교의 조각물 이나 궁궐같은 건축물을 꾸미기 위하여 자주 사용되는 꽃은 연꽃(蓮花紋)이나

보상화(寶相華紋), 모란과 같이 부귀와 존엄의 상징인 크고 화려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비석의 그림 중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풀꽃이 새겨저 있습니다.이 풀꽃은 해와 달을

나타내는 세발 까마귀와 달토끼 주변 허공에 떠 다니는 것처럼 장식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새겨진 꽃 그림은 크기도 작고 꽃잎도 화려하지도 않은  단순한 들꽃처럼 보여지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맨드라미 같기도 합니다.  



 

자료 사진 출처 : 돌에 새긴 뜻그림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 원주시립박물관

'해월의 뜨락 > 문화재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文廟製  (0) 2016.09.01
도미 이야기  (0) 2015.02.22
영의정 번암 채제공의 시문과 인왕산 육각현 필운시회  (0) 2014.11.18
번암의 문학활동  (0) 2014.11.14
그림 소재에 따른 동양화 감상  (0)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