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6월 - 1)

채현병 2018. 5. 29. 11:36

海月 채현병  2018. 5. 29.  11:33  

禁衛營 소속이라 저리도 웅장하고
南別營 누각이라 저리도 늠름하다
濯足 중 한 수 읊어도 衷情歌로 하리라

* 泉雨閣


  海月 채현병  2018. 5. 29.  12:49  
남산골 溪流따라 季節을 담아내니
靑鶴이 둥지 튼 곳 靑鶴池 아니실까
내 안도 깨끗이 비워 저 물 담아 두리라

* 靑鶴池



  海月 채현병  2018. 6. 5.  11:30  

옥같이 고운 자태 天蠶이 아니랄까
비췻빛 펼쳐놓고 꿈길에 들자 하네
이 한밤 다 가기전에 어서 들자 하시네

* 天蠶


  海月 채현병  2018. 6. 9.  13:47  
동그란 저금통에 동전을 넣었더니
날마다 쉬지않고 댕그렁 넣었더니
어느새 배가 불러서 책보따리 됐어요

* 우리 손주 저금통


海月 채현병  2018. 6. 10.  13:13  
간만에 만난 친구 어찌나 반갑던지
손잡아 당기면서 두 눈을 마주치다
술 한잔 권키도 전에 끌어안고 말았네

* 동창생


海月 채현병  2018. 6. 13.  13:03  
꿈처럼 부푼 마음 진주알 박았는 듯
눈처럼 하얀 마음 부케를 받았는 듯
파르르 떠는 눈길로 잡아끌고 있어요

* 쉬땅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18. 6. 20.  13: 41
벼랑도 끌어안고 물길도 끌어안고
솔빛을 그리시니 꽃빛을 그리시니
단시조 팔십오 수로 온 세상을 그리네

* 이향자 님의 <솔이 사는 절벽>


  海月 채현병  2018. 6. 22.  14:21  
한손에 부채들고 마루에 오르신 님
남산을 바라보다 스르르 잠이 든 듯
이따금 뒤척이면서 입바람을 불어요

* 午睡



  海月 채현병  2018. 6. 29.  23:47  

가슴줄 튕겨내어 혼줄을 밝히시고
신경줄 당겨내어 생명줄을 찾으시니
온몸이 달빛이어라 幽玄界를 밝히네

* 김선미 명인의 <달하>


  海月 채현병  2018. 6. 30.  11:07  
나들목 나와보니 와우산 자락이요
요양원 들고보니 예전에 그곳이라
보따리 풀어놓고서 태평가를 부르네

* 마산 명진노인요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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