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 - 2)

채현병 2020. 3. 16. 21:19

海月 채현병  2020. 3. 16.  21:16새글

청초한 맵씨라니 받침까지 푸르르고
정갈한 마음씨라니 花心도 푸르르다
푸르러 빛나는 性情을 견줄 이가 있으랴

* 綠萼梅


海月 채현병  2020. 3. 17.  12:21새글
지조로 버틴 세월 왜 춥지 않았으랴
북서풍 내리 불 제 가슴을 쓸었지만
白雪舞 추고 출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 白梅의 辯


海月 채현병  2020. 3. 17.  19:27새글
낙원이 따로 있나 여기가 낙원이지
봄바람 살짝 불어 꽃잎을 피워대니
얼씨구 얼씨구 좋다 별천지가 여길세

* 배벌의 노래


海月 채현병  2020. 3. 18.  11:46새글

초록빛 가지마다 샛노란 눈망울들
쌍쌍이 반짝이며 햇살을 받아낸다
산기슭 돌아나올 듯 고개까지 내민다

* 생강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3. 19.  18:43새글
그리도 생생터니 그리도 연하더니
어느새 지는 꽃잎 바람에 내맡기고
춘삼월 가기도 전에 태교길에 드시네

* 어느새 지는 꽃잎 길마가지나무꽃


海月 채현병  2020. 3. 20.   14:07새글

忠愍亭 벼랑따라 떨어지는 황색폭포
물방울 하나없이 물소리 하나없이
삼월이 다 가기 전에 꽃소식을 전하네

* 오금공원 황색폭포


海月 채현병  2020. 3. 21.  14:23새글
한 방울 이슬인가 영롱히 반짝이고
한 줄기 바람인가 향기가 스쳐간다
月冥梅 그늘에서도 님인 줄을 다 안다

*月冥梅 그늘에서도


  海月 채현병  2020. 3. 21.  15:54새글
언덕을 오르고도 또 다시 달려가니
가슴을 다 태우고 온몸을 불사른다
바람 탓 아니라면서 내 가슴을 때린다

* 어느 홍매의 항변


海月 채현병  2020. 3. 22.  10:52새글
봄소식 전하시랴 꽃소식 전하시랴
양지녘 등성이를 분주히 오가더니
봄 햇살 모두 끌고 와 겨뤄보자 하시네

* 양지녘 올벚나무


海月 채현병  2020. 3. 22.  11:42새글
두댐이 진달래는 왜 저리 애처롭고
충민정 진달래는 왜 저리 처연한가
둘레길 진달래 불러 달래달라 해볼까

* 둘레길 진달래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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