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0. 4. 2. 15:14
삼사월 긴긴 해에 제 한 몸 맡겨놓고
햇살을 잡아당겨 한 장 한 장 떼붙이니
금빛이 따로 없더라 온 동네가 반짝이더라
* 황매화
햇살을 잡아당겨 한 장 한 장 떼붙이니
금빛이 따로 없더라 온 동네가 반짝이더라
* 황매화
海月 채현병 2020. 4. 2. 15:42
저 이름 개나리를 그 누가 지었을까
갯가를 내달릴 땐 개나리가 맞지만요
저 언덕 휘넘어 갈 땐 진나리가 맞아요
* 저 이름 개나리를
갯가를 내달릴 땐 개나리가 맞지만요
저 언덕 휘넘어 갈 땐 진나리가 맞아요
* 저 이름 개나리를
海月 채현병 2020. 4. 2. 20:32
근황을 여쭤보니 꽃같이 산다시네
마음의 연못가에 디딤돌 놓아두고
손톱에 꽃물들이며 연꽃처럼 산다시네
* 마음 연못
마음의 연못가에 디딤돌 놓아두고
손톱에 꽃물들이며 연꽃처럼 산다시네
* 마음 연못
海月 채현병 2020. 4. 3. 10:28
싸르르 부는 바람 파르르 떠는 입술
햇살을 쪼여봐도 파르르 파르르르
가만히 안아준대도 도리질을 합니다
* 꽃샘 바람
햇살을 쪼여봐도 파르르 파르르르
가만히 안아준대도 도리질을 합니다
* 꽃샘 바람
海月 채현병 2020. 4. 8. 10:50
Supermoon 月光속에 빛나는 저꽃송이
月靈을 감지하고 바르르 떨고 있다
언제 또 이 밝은 빛을 받을 날이 있으리
* 月光속 저 꽃송이
月靈을 감지하고 바르르 떨고 있다
언제 또 이 밝은 빛을 받을 날이 있으리
* 月光속 저 꽃송이
海月 채현병 2020. 4, 10. 22:47
새하얀 꽃잎속에 소복히 담긴 모습
수줍어 수줍어도 분홍빛 타고올라
왼가슴 열린 틈으로 春眠曲을 듣는다
* 배꽃
수줍어 수줍어도 분홍빛 타고올라
왼가슴 열린 틈으로 春眠曲을 듣는다
* 배꽃
海月 채현병 2020. 4, 11. 17:22
검붉은 잔가지에 꽃눈도 다닥터니
진분홍 꽃잎으로 후다닥 피어나네
아침해 햇살을 받아 밝게밝게 빛나네
* 남경도화
진분홍 꽃잎으로 후다닥 피어나네
아침해 햇살을 받아 밝게밝게 빛나네
* 남경도화
海月 채현병 2020. 4. 18. 21:51
사월의 하늘가를 훨훨날던 저 왜가리
산빛이 물빛이요 물빛이 산빛인데
저 혼자 돌위에 앉아 댕기풀고 계시네
* 훨훨 날던 저 왜가리
산빛이 물빛이요 물빛이 산빛인데
저 혼자 돌위에 앉아 댕기풀고 계시네
* 훨훨 날던 저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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