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0. 3. 23. 13:22
가지에 걸린 부채 깊숙이 숨겨두고
분가루 묻힌 채로 봄바람 나신 게야
산허리 부여잡은 채 사랑놀이 하신 게야
* 미선나무 꽃
분가루 묻힌 채로 봄바람 나신 게야
산허리 부여잡은 채 사랑놀이 하신 게야
* 미선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3. 28. 21:15
울 할매 고운 사랑 울 할매 깊은 사랑
할배가 그리워서 할배가 보고파서
한 세월 접어둔 채로 눈시울을 붉힌다
* 할미꽃
할배가 그리워서 할배가 보고파서
한 세월 접어둔 채로 눈시울을 붉힌다
* 할미꽃
海月 채현병 2020. 3. 29. 21:10
한줄기 바람인가 한줄기 햇살인가
환하디 환한 빛깔 가슴에 묻어두고
보조개 터뜨려가며 웃음꽃을 피운다
* 사랑하놋다
환하디 환한 빛깔 가슴에 묻어두고
보조개 터뜨려가며 웃음꽃을 피운다
* 사랑하놋다
海月 채현병 2020. 3. 31. 09:59
매화도 아닌 것이 총총이 다가오고
풀잎도 아닌 것이 척척척 늘어진다
나비떼 몰려들기 전에 후딱 피고 말거라
* 풀또기 꽃
풀잎도 아닌 것이 척척척 늘어진다
나비떼 몰려들기 전에 후딱 피고 말거라
* 풀또기 꽃
海月 채현병 2020. 3. 31. 14:53
멀리서 바라보면 어서오라 손짓하고
가까이 다가서면 흰꼬리 살랑댄다
봄바람 부는 날에는 더욱 더 살랑댄다
* 조팝나무 꽃
가까이 다가서면 흰꼬리 살랑댄다
봄바람 부는 날에는 더욱 더 살랑댄다
* 조팝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3. 31. 15:01
하늘을 바라보라 태양을 바라보라
솔가지 펼친 새로 햇살이 파고든다
봄빛에 휘말린 노송 덩실덩실 춤 춘다
* 詠松
솔가지 펼친 새로 햇살이 파고든다
봄빛에 휘말린 노송 덩실덩실 춤 춘다
* 詠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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