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 - 3)

채현병 2020. 3. 23. 13:25

海月 채현병  2020. 3. 23.  13:22새글

가지에 걸린 부채 깊숙이 숨겨두고
분가루 묻힌 채로 봄바람 나신 게야
산허리 부여잡은 채 사랑놀이 하신 게야

* 미선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3. 23.  20:03새글
왜 그리 서두르오 히어리 히어리님
매달려 피다보니 내 그리 됐소이다
식솔들 거느리고서 구만리를 간다오

* 히어리의 변


  海月 채현병  2020. 3. 24.  15:58새글
수면을 차고나와 고운 꿈 꾸잤더니
하늘 끝 부여잡고 솟대에 오르신 님
빙그레 웃는다 해서 깊은 뜻을 다 알까

* 백목련의 미소


  海月 채현병  2020. 3. 26.  11:26새글
김포시 금빛수로 빛따라 가노라면
물빛도 살아나고 봄빛도 살아난다
베니스 아니라 해도 황금물결 춤춘다

* 김포시 금빛수로


海月 채현병  2020. 3. 27.  09:19새글
꽃가지 가지마다 절절이 굽은 사연
새하얀 꽃잎새로 투둥둥 심어놓고
오얏 리 열두 갑자를 풀어보자 하시네

* 李花



  海月 채현병  2020. 3. 28.  21:15새글

울 할매 고운 사랑 울 할매 깊은 사랑
할배가 그리워서 할배가 보고파서
한 세월 접어둔 채로 눈시울을 붉힌다

* 할미꽃



  海月 채현병 2020. 3. 29.   21:10새글

한줄기 바람인가 한줄기 햇살인가
환하디 환한 빛깔 가슴에 묻어두고
보조개 터뜨려가며 웃음꽃을 피운다

* 사랑하놋다



海月 채현병  2020. 3. 31.  09:59새글

매화도 아닌 것이 총총이 다가오고
풀잎도 아닌 것이 척척척 늘어진다
나비떼 몰려들기 전에 후딱 피고 말거라

* 풀또기 꽃



海月 채현병  2020. 3. 31.  14:53새글

멀리서 바라보면 어서오라 손짓하고
가까이 다가서면 흰꼬리 살랑댄다
봄바람 부는 날에는 더욱 더 살랑댄다

* 조팝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0. 3. 31.  15:01새글

하늘을 바라보라 태양을 바라보라
솔가지 펼친 새로 햇살이 파고든다
봄빛에 휘말린 노송 덩실덩실 춤 춘다

* 詠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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