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020년 3월 - 1)

채현병 2020. 3. 2. 11:54

  海月 채현병  2020. 3. 2.  11:45새글

萬物의 시작이니 빛처럼 너그럽고
大人을 만나보니 鴻德이 넘칠레라
慶會樓 드나드나니 저 물과도 같아라

* 경회루 東墻三門


海月 채현병  2020. 3. 3.  11:02새글
죽어도 짹 한다는 참새가 세 마린데
뒤안길 돌고돌아 다시 또 만나보니
짹 소리 술잔에 묻어 떠날줄을 모른다

* 참새 세 마리


  海月 채현병  2020. 3. 4.  22:07새글
봄인가 하였더니 눈바람 저리 불고
王嬙인가 하였더니 落雁의 신세로고
꾀꼬리 울기도 전에 찬서리가 내린다

* 春來不似春


  海月 채현병  2020. 3. 5.  11:38새글
햇살이 살가워도 볕살이 따슬해도
그래도 아직까진 겨울옷을 입을 때야
동장군 앞세우고서 모진 바람 불 때야

* 아직은 겨울옷을



  海月 채현병  2020. 3. 6.  11:20새글

무서워 무서워라 코로나 바이러스
마스크 배급제로 판매를 통제하니
손바닥 하나 크기로 새역사를 쓰겠네

* 마스크 대란


海月 채현병  2020. 3. 10.  10:50새글

새학년 새학기라 커페에 들렸어요
책들도 많았고요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눈을 감으면 숨소리도 안나요

*카페 꼼마 1


  海月 채현병  2020. 3. 13.  22:09새글
마파람 지나던 길 뱃길이 아니더냐
햇살을 튕겨내도 갈대가 춤을 추고
뱃고동 울려퍼져도 눈시울이 뜨겁다

* 송도 素描


  海月 채현병  2020. 3. 14.  19:39새글
쌀쌀한 날씨에도 봄날은 오나보다
잭팟을 터뜨린 듯 황금색 일색이다
귀걸이 목걸이하고 나들이를 가잔다

* 산수유꽃


  海月 채현병  2020. 3. 15.  19:50새글
겨울을 지나고야 그 뜻을 알았을까
멍들어 가는 마음 타들어 가는 마음
일일이 펼쳐놓고서 어루만져 달래네

* 진달래꽃


  海月 채현병  2020. 3. 15.  20:03새글
秘藏을 열어놓고 철심을 꽂았는가
철심을 꽂아두고 淸香을 내뿜는가
저리도 고운 자태에 결기까지 보인다

* 어느 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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