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4)

채현병 2020. 8. 20. 22:22

海月 채현병 2020. 8. 20.  22:18

形形色色 비단잉어 제 멋에 겨웠는데
앞장서면 또 어떻고 뒤따르면 또 어떠리
血統은 부질없어라 사랑밖엔 난 몰라

* 초가을 비단잉어

 

 

海月 채현병 2020. 8. 21.  12:20

겨울 문 들 때마다 푸르던 저 잎새들
여름 문 들어서도 그 기상 그대로다
꽃대를 밀어올리며 푸른 꿈을 꾸잔다

* 麥門冬 꽃

 

 

海月 채현병 2020. 8. 23.  12:37

조망권 주장할 때 소음관리 앞세울 때
일거에 양득이면 이보다 좋을손가
휘어진 투명방음벽으로 일조권까지 푸시네

* 透明防音壁

 

 

海月 채현병 2020. 8. 23.  16:54

구름이 흘러가면 덩달아서 둥실둥실
바람이 불어오면 덩달아서 흔들흔들
갯골배 타고가듯이 둥둥 떠서 다녀요

*흔들전망대

 

 

海月 채현병 2020. 8. 24.  13:04

갯벌을 파고드는 갯고랑 물길이여
그대가 잇는 것이 바닷물 뿐이겠소
이 고장 생생문화를 뿌리박게 했다오

* 시흥 갯골

 

 

海月 채현병 2020. 8. 24.  14:23

고랑도 고랑나름 썰물이 나간 자리
생명수 솟아나고 풀잎이 춤을 춘다
풀벌레 저리 울제는 밀물 다시 오느니

* 갯골의 뿌리

 

 

海月 채현병 2020. 8. 25.  22:20

鹹水를 퍼 올리니 무엇을 위함인가
水車를 돌리느니 누구를 위함인가
저 넓은 鹽田안에는 이미 가득 찼느니

* 鹽田體驗

 

 

海月 채현병 2020. 8. 26.  11:19

가르릉 가릉가릉 가시렁차 엔진소리
갯골역 선로따라 물밀듯 밀려오면
염부님 가래끓는 소리도 가랑가랑 들려요

* 염부님 가래끓는 소리

 

 

海月 채현병 2020. 8. 26.  20:20

장맛비 쏟아져도 폭풍우 몰려와도
언제나 한결같이 꽃다발 만드신 님
오늘은 범나비 불러 함께 놀자 하시네

* 붓들레아

 

 

海月 채현병 2020. 8. 27.  13:13

물난리 겪은 뒤라 배려해 주셨던가
바람만 동반하고 휙하니 지나갔다
神山이 고향이시니 씀씀이도 다르다

* 8호 태풍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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