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4. 8. 21:14
뭍바람 바닷바람 골바람 샛바람에
실바람 풀어놓고 한숨짓는 저 갈대여
갯바람 밀려오거든 함께 가자 하시우
* 갯골의 변
海月 채현병 2021. 4. 10. 10:41
億劫이 머문 자리 높높이 솟구쳐서
風霜을 견뎌내니 그대는 千年和尙
등골이 서늘타 해도 悚然할 일 없어라
* 강레아 사진전에서
海月 채현병 2021. 4. 10. 13:21
한 번의 눈길로도 불꽃이 피어나고
한 번의 붓질로도 이 내뜻 펼쳐간다
하물며 인연인 것을 내가 어찌 막으리
* 因緣
海月 채현병 2021. 4. 10. 21:43
뭍으로 떠밀려 온 용버들 가로수길
바람이 불때마다 하늘로 치닫지만
꽁꽁꽁 발목이 묶여 승천할 수 없어라
* 시흥갯골 용버들
海月 채현병 2921. 4. 12. 21:39
이른 봄 언덕아래 붉게도 피어난 꽃
홍매도 아니면서 홍랑도 아니면서
토독 톡 터진 망울로 사랑가를 부른다
* 山棠花
海月 채현병 2021. 4. 13. 13:44
까치는 靈物이라 사람흉내 내는갑다
가을에 짝을 지어 신혼방 차려놓고
긴긴 밤 사랑놀음에 시간가는줄 모른다
봄이라 알을 낳아 석삼 주 기다리니
호시절 다가온다 모두가 새로워라
잎 돋자 알을 깨워서 온갖 시름 다 잊는다
* 봄 까치
海月 채현병 2021. 4. 14. 07:43
사월의 신부인가 화사하게 웃는 모습
꽃잎을 열어놓고 꽃술을 드러내도
사르르 떨리는 가슴 어찌할 수 없어요
* 꽃사과 꽃
海月 채현병 2021. 4. 15. 11:49
理想鄕 그리면서 지긋이 누른 마음
시공을 넘나들며 雅正히 펼치시니
이 나라 희망이어라 길이길이 빛나리
* 젊은 신인들의 무대
海月 채현병 2021. 4. 16. 21:31
그늘에 들어서면 紫色이 일품이요
햇빛에 나아가면 碧紫色 일색이라
꽃술도 잎새를 따라 夢幻속을 거닌다
* 숲속의 요정 애기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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