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4, 18. 15:13
각시꽃 아니랄까 환하게 웃는 모습
큰 키도 아니면서 곧게도 벋은 잎새
어느 것 한가지인들 젖혀 놀 수 없네요
* 각시붓꽃
海月 채현병 2021. 4, 18. 22:33
가만히 고개숙인 뒷동산 흰제비꽃
윗입술 아랫입술 살포시 여시더니
내 얼굴 올려다 보며 눈만 살짝 감으래요
* 뒷동산 흰제비꽃
海月 채현병 2021. 4. 20. 12:58
심년도 안되면서 경지에 오르시니
타고난 재질인가 인고의 세월인가
가람터 넓은 자락을 모두 담아 내시네
* 김종선 개인전
海月 채현병 2021. 4. 21. 08:03
새들이 노래하고 아가들이 뛰어노는
우리는 로얄 듀크 꽃대궐에 살아요
환하게 아주 환하게 꽃잔치도 열고요
* 우리는 Royal Duke
海月 채현병 2021. 4. 22. 11:11
한낮의 불꽃놀이 정오를 달리는데
도르르 말린 꽃잎 섬광을 터뜨린다
그 누가 저 화려한 꽃을 풍차라고 했는가
* 風車 Dimorphotheca
海月 채현병 2021. 4. 23. 10:12
햇가지 가지가지 피어나는 솔꽃 보소
숫꽃은 다닥다닥 썸타려 하려는데
암꽃은 하늘을 향해 치솟기만 한다오
* 솔꽃 보소
海月 채현병 2021. 4. 24. 18:47
뒷동산 숲속길에 잽싸게 피어난 꽃
뿌리를 박고서도 어찌 그리 빠르신지
양지쪽 햇살을 따라 산등성일 넘네요
* 뒷동산 양지꽃
海月 채현병 2021. 4. 24. 19:59
아무리 곱다해도 우리 님만 하오리까
새소리 바람소리 꽃밭을 지나가듯
응어리 씻어내시며 봄맞이를 합니다
* 봄을 여는 노래
海月 채현병 2021. 4. 25. 00:00
玉顔을 잠간 들어 웃는 듯 반기시니
古事를 인용해도 싱싱한 선율이요
離別歌 부르신대도 정아한 모습일레
* 歌詞公演
海月 채현병 2021. 4. 28. 09:40
올곧은 마음인데 남녀를 구분하랴
닥나무 꽃물따라 대나무 줄기따라
민화로 열어가시니 우리네 세상이다
* 지공예 삼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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