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3. 22. 14:50
三田渡 모래벌에 눈발이 내리던 날
이마를 찧어가며 핏물을 뚝뚝 떤 날
이 강산 산천초목도 벌벌벌 떨었다지
* 三田渡碑
海月 채현병 2021. 3. 24. 12:12
봉긋이 벙그셔도 해맑게 웃으셔도
홍조를 띄우시니 그대는 살색가인
봄 햇살 가득 안고서 꿈자리에 들잔다
* 살구꽃
海月 채현병 2021. 3. 26. 14:08
수줍어 수줍어도 사랑을 아시나봐
황금술 입에 물고 향기를 내뿜더니
햇살이 닿기도 전에 입술까지 여시네
* 꽃앵두
海月 채현병 2021. 3. 26. 18:07
매화 꽃 피는 새로 떠오른 낮달이여
간밤에 저지른 일 모른다 발뺌마오
이제는 한밤중이라해도 숨길 데가 없다오
* 낮달에게
海月 채현병 2021. 3. 27. 11:09
님이여 님이시여 백설같은 님이시여
연분홍빛 그 마음을 숨기려 하지마오
백설도 녹아진 뒤엔 흔적조차 없다오
* 백철쭉에게
海月 채현병 2021. 3. 28. 12:28
岩節을 파고들어 四季를 넘나드니
切迫한 심정이야 이루 다 말을 하리
한 치를 뻗어가는데 한 甲子가 걸린다
* 팔공산 철쭉
海月 채현병 2021. 3. 29. 17:20
幽玄의 세계려니 천 갈래 만 갈래 길
무심코 들어가니 깊이도 천길만길
솟구쳐 오를라치면 몇 날 며칠 걸릴까
* 調墨을 하다
海月 채현병 2021. 3. 30. 11:06
곧고도 곧은 결기 竹葉에 숨겨두니
붓끝에 이는 바람 紙面을 훑고간다
누구라 이 깊은 경지를 無常타고 하는고
* 竹을 치다
海月 채현병 2021. 3. 31. 10:54
그 누가 물어봐도 그대는 나의 사랑
땅 위에 달라붙어 한겨울 나시고도
외줄기 사랑을 위해 애태우고 계셨네
* 냉이꽃
海月 채현병 2021. 3. 31. 12:30
밤늦게 떠오른 달 동산위로 떠오른 달
열아흐레 달인데도 어찌나 크시던지
이 세상 밝혀주시려 불태울 줄 알았지
* 열아흐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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