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11. 3. 17:06 새글
뜨거운 태양아래 우거진 저 잎새들
얼마나 애탔으면 낮에도 별이 될까
별똥별 쏟아내면서 하늘가를 맴돈다
* 단풍
海月 채현병 2021. 11. 3. 21:41 새글
메말라 굽은 뿌리 한 손에 휘어잡고
글씨를 써 내리니 칡소의 힘이로다
비뚫어 굽은 글씨가 바로 잡혀 나간다
葛筆 書法
海月 채현병 2021. 11. 4. 16:51 새글
가르쳐 베푸시니 성균관 杏壇이요
준비해 올리시니 명륜당 杏亭이다
받들어 숭고한 德이 긴 세월을 넘느니
* 성균관 은행나무
海月 채현병 2021. 11. 6. 11:22 새글
잔걸음 까치걸음 자연에 내맡기고
온몸을 가누나니 현란한 춤사위다
한 풀어 흥을 돋구니 전통춤의 세계로다
* 전통춤 공연
海月 채현병 2021. 11. 6. 14:43 새글
새하얀 꽃잎으로 숲속길 밝혀주고
그 대신 얻은 것이 集合果 열매라오
나도야 가을이 깊어가면 타오르고 싶다오
* 산딸나무의 변
海月 채현병 2021. 11. 6. 21:50 새글
소슬한 바람바람 갈바람 바람바람
샛바람 등에 업고 신바람 나셨는가
억새꽃 휘어잡고서 산허리를 비트네
* 갈바람 신바람
海月 채현병 2021. 11. 7. 23:48 새글
나날이 빚어놓은 수많은 이야기들
때로는 녹여내고 때로는 굳혀 둔다
어쩌다 식지 않으면 부채질도 해댄다
* 정현수 도예전에서
海月 채현병 2021. 11. 8. 16:52 새글
님께서 찾으시면 봄바람 불어오고
님께서 부르시면 그 값이 1억이다
호숫가 걷지 않아도 방망이질 해 댄다
* 봄바람
海月 채현병 2021. 11. 11. 21:04 새글
觀音亭 걸터앉아 가만가만 눈 감으니
귓가에 맴도는 이 바람인가 낙엽인가
흐르던 물소리마저 風光속에 잠긴다
* 秋香池 小景
海月 채현병 2021. 11. 11. 22:06 새글
가으내 익힌 사연 주렁주렁 매달고서
가을을 노래하니 그대는 가을 요정
가을비 맞아놓고도 붉게붉게 빛나네
* 매자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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