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10. 16. 09:04 새글
집안의 큰 당질과 이모댁 큰 형님이
세상을 하직하고 하늘로 오르셨다
신축년 가을하늘이 시렵구나 시려워
* 오늘은 슬픈 날
海月 채현병 2021. 10. 18. 08:51 새글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판 아니랄까
해지며 물빠지니 기구한 운명이다
서로를 갈구하면서 노을속에 잠긴다
* 할매할아배 바위
海月 채현병 2021. 10. 19. 19:49 새글
서산을 넘는 저 해 저 혼자는 못넘느니
썰물이 나간 자리 물길을 내어놓고
술잔에 달 띄우듯이 띄워두고 넘느니
* 구봉도 해넘이
海月 채현병 2021. 10. 20. 07:57 새글
지리산 한신계곡 百巫洞을 아시나요
만신이 모여들어 가슴앓이 하는 곳을
가을이 다 시리도록 영신굿을 합니다
* 百巫洞을 아시나요
海月 채현병 2021. 10. 21. 08:51 새글
重陽節 지나거니 어느새 구월보름
九月山 아니래도 달빛이 차고올라
나뭇잎 하나하나를 물들이고 있구나
* 구월보름
海月 채현병 2021. 10. 21. 21:55 새글
잘록한 개미허리 구봉도 개미허리
밀물 땐 찰랑찰랑 썰물 땐 미끈미끈
긴 허리 비틀 때 마다 애간장을 녹인다
* 구봉도 개미허리
海月 채현병 2021. 10. 22. 09:23 새글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판 아니랄까
물이 차 들어오니 한 폭의 그림이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천만년을 가잔다
* 다시 본 할매할아배 바위
海月 채현병 2021. 10. 23. 08:00 새글
벼랑을 타고 올라 오롯이 피어난 꽃
이 가을 햇살인가 이 가을 바람인가
내뿜는 향기마저도 브로치만 같아라
* 山菊
海月 채현병 2021. 10. 24. 13:56 새글
황토로 빚는 마음 황토로 키운 마음
저 여인 아니라면 뉘라서 담아낼까
고운 손 마디마디에 얘기꽃이 핍니다
* 옹기빚는 여인
海月 채현병 2021. 10. 25. 13:49 새글
작은 섬 가리려고 시화나래 펼쳤는데
큰 섬을 가리려면 또 무엇을 펼치리까
제 모습 그대로 두고 망망대해 보겠소
* 큰가리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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