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7월 - 2)

채현병 2022. 7. 6. 10:41

海月 채현병 2022. 7. 6.  10:39 새글

 

연둣빛 꽃잎 네 장 연둣빛 꽃술 네 개
한여름 열기속에 사랑을 빚었던가
햇살에 부대꼈어도 碧玉보다 더 맑다


* 사철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2. 7. 7   07:11 새글

 

꼬리 짤린 거북이가 두둥실 떠오른 곳
가슴이 답답할 땐 이곳을 찾아온다
한발짝 다가가기만 해도 바다가 넘실댄다

* 그 섬에 다가가면

 

 

海月 채현병 2022. 7. 8.  07:52 새글

 

초록을 뚫고 나온 사랑의 화신인가
꽃 속의 꽃이 되어 만물을 잉태하니
소우주 그 속에서도 曼陀羅를 펼치네

* 백일홍

 

 

海月 채현병 2022. 7. 9.  12:17 새글

 

사진 속 젊은 그대 하 벌써 반백이냐
거울 속 늙은이도 하 벌써 반백이다
뿌리가 하얗다더니 너도나도 하얗다


* 삼백초

 

 

海月 채현병  2022. 7. 9.  20:03 새글

 

무더운 날씨라니 핑게가 너무 좋다
선녀탕 골짜기에 가만히 숨어들어
옷가지 훌러덩 벗고 反影속에 잠긴다


* 참나리꽃의 핑게

 

 

海月 채현병 2022. 7. 10.  10:38 새글

 

별빛을 베개삼아 고운 꿈 꾸셨는가
미리내 건너면서 새 역사를 쓰셨는가
이제 막 깨어났어도 오뉴월만 같아라


* 수련꽃으로 여는 아침

 

 

海月 채현병 2022. 7. 11.   22:48 새글

 

백옥보다 고운 얼굴 티 하나 없는 얼굴
천년을 오르내려 잡색을 가렸건만
세월엔 어쩔 수 없나봐 검은 점이 박히네


* 백련의 비애

 

 

海月 채현병 2022. 7. 12.  11:17 새글

 

희다고 희다한들 너만큼 희다할까
예쁘다 예쁘단들 너만큼 예쁘달까
귀하여 더욱 귀하여 너를 쫓아 가오리

 

* 白蓮曲

 

 

海月 채현병 2022. 7. 12.   16:04 새글

 

忍苦의 세월속에 영화를 그리나니
쭉 뻗은 꽃대위에 미소가 번져간다
단 며칠 現身했는데 이 세상을 품는다


* 紅蓮의 미소

 

 

海月 채현병 2022. 7. 13.   21:28 새글

 

귀밑을 스치느니 뜨거운 님의 숨결
봉긋이 솟아올라 가만히 타오른다
관곡지 저 안에 들어 愛蓮說을 듣는다


* 官谷池 錢塘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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