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뜨락/문학계 소식

2025 (사)한국시조협회 상반기 문학상 시상

채현병 2025. 6. 26. 08:53

2025 (사)한국시조협회 상반기 문학상 시상

 

* 때 : 2025. 6. 25(수). 14:00

* 곳 : 서울교대 전산교육관

 

축하합니다!!!

 

<시조문학 신인상>

 

- 안미경 / 고운사 법종

- 이광일 / 월하의 낙서

- 김옥임 / 송정리 갈대

- 성수연 / 지구별 청소부

- 박명분 / 오래된 친구

 

 

<월하시조문학상> 

 

[수상작]

벼꽃의 이력서 / 김성수

 

화장기 전혀 없는 여인의 모습이다

순박한 그 마음에 바람만 스치어도

수줍게 열어 보이는 내연(內緣)의 작은 가슴

 

삼베 천에 가려진 은밀한 방안에서

뽀얗게 고이는 양수의 흐름소리

샘터에 물이 고이듯 새 생명이 태동한다

 

먼 뇌성 비바람도 아랑곳 전혀 없이

안으로 안으로만 충만해 가는 여정

비로소 정점에 담은 속이 꽉 찬 그의 사랑

 

밥상에 피어나는 풍요의 꽃 송이송이

지나온 삶의 보람 고봉으로 담아 놓고

이력서 마지막 줄에 기쁨이라 적는다

 

 

<대은시조문학상>

 

[대상 수상작]

여지(餘地) / 유성철

 

진동이 일었다가 멎어서는 공간에서

그대와 나 사이에 열리는 소통(疏通)의 문

리듬 속 쉼표의 의미가 새하얗게 풀어진다

 

무시로 드나드는 대립의 골 막바지에

오로지 함께 해서 그려지는 여백(餘白)으로

있음은 없음을 밝혀 틈 너머를 바라본다

 

등라(藤蘿)가 칡에 얽혀 뒤척이는 세상에서

남김의 빈자리가 포용으로 기다린다

묵묵히 허공애 서서 희망으로 피어난다

 

[작품상 수상작]

- 포장마차 / 문경훈 

- 봄동 / 백상봉

 

 

<등용문상>

 

[금상 수상작]

밥풀때기의 절규 / 박숭걸

 

사람이 되고싶어 살신공양 일념이다

미수(米手)의 고운 모습 숟갈에 올라앉아

긴 여정

꿈에 부풀어

들뜬 마음 달랜다

 

팔팔 관문 통과하고 천혜 기회 얻었건만

입술에 매달리자 검지에 잡혀간다

통곡을 

듣고 있는가

섬겨달라 애원하는

 

[은상 수상작] 

- 봄 요리 / 손예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