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송강정松江亭 海月 채현병 송강정松江亭 그 안이라 중재실中齋室 들었더니 솔바람 댓잎소리 가슴을 쓸어가네 님이여 우리 님이여 나도 데려 가소서 * 松江亭 :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 전남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 소재. 松江 鄭澈이 대사현을 지내다 선조 17년(1584) 동인과 서인의 당파싸..

면앙정俛仰亭 海月 채현병 쫙 벌린 팔작지붕 활주活柱로 받치고서 높은 곳 우러르며 저 아래 굽어보니 달빛도 솔가지 밟고 우릴 찾아 오시네 * 俛仰亭 : 도기념물 제6호.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소재. 俛仰亭 宋純(1493~1582) 선생이 관직을 떠나 이황 등의 江湖諸賢과 학문을 ..

죽순 海月 채현병 진갈색 옷자락을 겹겹이 둘렀어도 혓바닥 내밀고서 바튼 숨 몰아내도 높높이 솟아 오를 이 오직 그대 뿐이리 * 담양 죽녹원에서

담양 죽제품 海月 채현병 바람에 취하신 듯 소리에 취하신 듯 세워도 휘청휘청 눕혀도 낭창낭창 얽히고 설킨 뒤에야 가만가만 계시네

죽녹원竹綠園 海月 채현병 초록빛 받았는가 사방이 푸르르다 초록빛 뿜었는가 하늘도 푸르르다 저 기운 저 속에 들어 젊어지고 싶어라 * 담양 죽녹원에서. 4/29

일곡한솔요양원 海月 채현병 푸른 숲 밝은 빛은 우리의 자랑이요 웃어른 공경함은 우리네 전통일레 부모님 보살피듯이 편안하게 모시세 * 신나는 예술여행, 일곡한솔요양원 정가공연장에서. 5월 1일

석고石鼓 海月 채현병 주르륵 내리는 비 하늘의 눈물인가 흥건히 고여들어 이 가슴을 적시네 둥둥둥 울려 주시면 하늘끝도 울리리 (환구단 石鼓 앞에서)

헌화獻花 海月 채현병 능단綾緞을 펼쳐두니 모란꽃 되옵시고 능견綾絹을 접어두니 연꽃이 되옵니다 두둥실 타고 가시어 영생불멸永生不滅 하소서 * 삼가 세월호 희생자 님들의 영전에 바칩니다.

고려청동은입사발高麗靑銅銀入絲鉢 海月 채현병 늘어진 가지마다 오언시五言詩 달아두고 펼쳐진 잎새마다 인연因緣을 새기시니 은입사銀入絲 아니라 해도 법당法堂안에 들겠네 * 靑銅銀入絲鉢 : 클리브랜드미술관 소장. 고려13~14세기 작. 높이 17.0, 입지름 28.3Cm.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

이 눈물 타고 海月 채현병 눈 뜨면 떠올라서 가만히 감아본다 감으면 또 떠올라 또 다시 눈을 뜬다 이 눈속 이 눈물 타고 다가오는 님이여 * 새월호 참사를 당한 단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