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3860

여산당 혜거 대종사 산중장 봉행

혜거(慧炬) 대종사(大宗師) 산중장(山中葬) 봉행(奉行) 海月 채현병 동령(東嶺)이 밝아오자 떠오른 님의 모습가슴 깊이 새기면서 찾아간 월정경내(月精境內)단풍잎 저리 물들고 개울물 저리 운다 천왕문(天王門) 들어서니 반겨주는 옛 풍경들속세와 절연(絶緣)하고 혜거(慧炬)로 나셨으니오대산(五臺山) 맑은 정기(精氣)가 달빛을 탄주(彈奏)한다 월정명(月精明) 월정명(月精明)커늘 우리 님 눈빛이요전나무 전나무라니 우리 님 정령(精靈)이다온 세상 굽어보면서 달빛 따라 가자신다 하늘도 우는게야 만장기(挽章旗) 펄럭이고 하늘도 타는게야 햇살이 뜨겁구나 그래도 전나무 숲길이 이 가슴을 달랜다 노제(路祭)를 지내는가 따르는 이 저리 많고옛길을 더듬는가 햇살도 저리 밝다산중(山中) 길 잠시 쉬어도 떼 놓을 수 없어라 바람이..

혜거 큰 스님 영전에 바치는 시조

혜거(慧炬) 스님 영전에 만시조(挽時調)를 올리다                                                                                                   海月 채 현 병 拜禮  탄허기념박물관 빈소>  초입(初入)에 드는 불빛 광명의 시작인가 들어가 돌아보니 사고성(四高聲)이 들려온다 팔 베고 누워 계시니 안겨들고 싶어라   백팔 철기둥>  철심(鐵心)에 꽃이 스니 붉은빛 띄는고야 육근(六根)에 삼고락계(三苦樂界) 다 품지 않고서야 한 생애(生涯) 백팔번뇌(百八煩惱)를 다 담을 수 있으리   혜거(慧炬) 큰 스님>  깨달아 오르는 길 상고(上古)에 오르는 길 깨달아 이르는 길 현세(現世)에 이르는 길 지혜로 밝혀 주시니 광명정대(光明正..

가을맞이 시월 월례회

가을맞이 시월 월례회시월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이 계절에서로가 그린 정을 한자락씩 펼쳤지요명강의 시조통일안 속에 비나리도 심고요  *(사)한국시조협회(이사장 이석규)는 2024년 10월 31일, 서울교대 컨벤션홀에서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가을맞이 월례회를 열어 '시조통일안 특강'을 듣고 시조로 그린 정을 무대위에 펼치며 모두의 염원을 비나리로 풀었다. 뒤풀이 탁주 한잔을 기울이며... 단합을 위해 열성을 다한 운영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2024.11.1)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만주의 하얼빈역 리볼버 권총소리이토의 가슴에다 천벌을 내리시니모두가 인과응보라 막을 길이 없어라 안중근 의사 유묵유훈휘호로 써 내려간 안중근 유묵유훈(遺墨遺訓)대한의 상징이요 장부의 필세(筆勢)로다높은 뜻 길이 받들어 위국헌신(爲國獻身) 하리라  *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5주년을 맞이하여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총재 유응교) 주최 '나라사랑 가을에 물들다 3' 를 보며 몇 해전에 지었던 시조를 새삼 꺼내본다. (공연 : 2024.10.30,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 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