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공묘(驪江公墓)에서
海月 채현병
옛나무 등걸 추려 서울로 올리시고
가을 빛 배에 싣고 뒤따라 가시더니
솔가지 휘어 잡고서 하늘나라 오르셨네
(2008. 11. 2)
여강공묘(驪江公墓)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구미리
둘레석 분상에 상석,좌우 문인석,거북좌대 이수의 검은 비석 설치
여강공(驪江公) 윤충보(尹忠輔)
茂松尹氏. 1340년 개성 출생. 간성왕 2년에 진사에 오름. 덕행 문장이 뛰
어나 안성군사에 이름.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일으키매 간성왕이 원주로
피해가니 公도 벼슬을 버리고 왕을 따랐으나, 이태조는 자객을 보내 간성
왕을 시해함. 이에 公은 그 시신을 거두어 조금이라도 개경 가까이 모시
려고 고양 견달산에 장사지내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하심.그리고 여주로
피신하여 숨어살며 날마다 마을 뒷산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며 곡을 하니
사람들이 이 봉우리를 왕망현(王望峴)이라 부르고 이 마을 이름을 율리
(栗里)라 부름.이 때, 마을에 백한(황새)이 깃들어 살게되어 이 골짜기
이름을 한곡이라 부름. 公이 돌아가신 후에 견달산으로 모시고자 여주강
(남한강)에 배를 띄워 운구함에 개군 앞강을 지나는데, 비바람이 몰아쳐
붉은색 만장이 하늘 높이 날려 구미리 뒷산기슭 소나무에 걸리며 배가 꼼
짝하지 않자, 이를 하늘의 뜻이라 여겨 만장이 걸린 자리를 묘소로 정하여
모심.두문동 72현에 오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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