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사(霞山祠)에서
海月 채현병
애끓는 사랑 속에 구슬이 서 말인데
모리꾼 장난질에 외딴 섬 지키시다
알알이 꿰지 못하고 노을 속에 숨었네
(2009.2.1)
하산사(霞山祠) : 판서공 위충을 모신 사당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판서공(判書公) 위충(魏禾中)
장흥위씨(長興魏氏). 부친 용호장군 위윤기(魏潤琦)公과 모친 회령마씨
사이에 태어난 公은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성품이 곧으셔 과거급제후,여
러 벼슬을 거쳐 상의원직장과 합문지후판사에 오르심.
간성왕때에 이성계를 중심으로한 새로운 군벌의 농간이 심하므로 시중
김종연,심덕부 및 판삼사사 지용기,조유,장익등과 더불어 그 군벌을 제
거하고자 했으나 서경 천호벼슬의 윤귀택의 밀고로 실패하여 국문의 화
를 당함. 시중 김종연,심덕부등은 거열형에 처해지고, 지용기장군은 열
사흘을 굶겨죽이는 형에 처해지고, 公은 볼기 백대에 멀리 진도 남산으
로 귀양가는 형벌을 받으심. 후에 새로운 조정에서 회유책이 있었으나
끝끝내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충의가(忠義家)로 절개를 지키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