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淸溪川 옥류玉流 따라
海月 채현병
唱 : 사설시조
쇠울金城에 들어서니 반겨주는 금부용金芙蓉
팔석담八石潭 맑은 물에 그림자로 머물러
육백년六百年 곰삭힌 내력 한 자락씩 펼친다
곧게 편 홀소리로
황종음黃鍾音 길게 깔아 개울 물 뉘어두고
짙 떨어 걸러낸 소리 잡동사니 걷어내어
윗소리 높은 청으로 푸른 빛깔 풀어헤쳐
자진소리 한데 엮어 풍류風流를 띄워보니
명당수明堂水 흐르는 곳에 인기척이 새롭다
청계천 옥류 따라 가을 길 걷노라니
젊음이 꿈틀대고 민족혼도 살아있다
복된 터 다지고 또 다져 천만년 살고지고
## 부끄럽습니다.
한편으론 자랑스럽기도 하여 올려 봅니다.
지난 한글날에 청계천에 나가 시조 한 수 지었더니
장원까지 했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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