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八字
海月 채현병
'乙'字엔 새가 있어 '飛'字로 날아가고
'人'字엔 사람 있어 '之'字로 취해간다
'八字'라 생각치 말고 미쳐보지 않으련가
* 한국문단 끝말이어 시조짓기(5/12)에 올린 글입니다.
海月 채현병 11.05.13. 08:49
리릴리 삐릴니리 풀피리 한닢 소리
분홍빛 입술따라 사르르 눈감으면
묻어 둔 옛이야기가 파르르 살아나요
분홍빛 입술따라 사르르 눈감으면
묻어 둔 옛이야기가 파르르 살아나요
海月 채현병 11.05.15. 21:01
요정의 화신인가 초록빛 고운 자태
이슬만 자시면서 천년을 쉬시더니
비단옷 걸치시고서 호숫가에 납시오
*고양꽃전시회에서 비단벌레 장식품을 보며...
이슬만 자시면서 천년을 쉬시더니
비단옷 걸치시고서 호숫가에 납시오
*고양꽃전시회에서 비단벌레 장식품을 보며...
海月 채현병 11.05.17. 10:27
'짱'이면 으뜸이라 모두다 부럽지요
얼굴짱 맵씨짱에 몸짱도 그렇고요
그 중에 최고봉으론 마음짱이 아닐까요
얼굴짱 맵씨짱에 몸짱도 그렇고요
그 중에 최고봉으론 마음짱이 아닐까요
海月 채현병 11.05.18. 21:15
요란한 빈수레로 인생길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눈총도 따가워라
이제는 들어앉아서 신문이나 볼까나
다리도 아프고 눈총도 따가워라
이제는 들어앉아서 신문이나 볼까나
海月 채현병 11.05.20. 08:24
오동잎 넓은 잎에 빗방울 떠는 소리
옥구슬 굴러내려 바람을 일궈내고
내 마음 두들겨대어 사랑을 일깨우네
옥구슬 굴러내려 바람을 일궈내고
내 마음 두들겨대어 사랑을 일깨우네
海月 채현병 11.05.21. 10:50
네 얼굴 그리려다 입술만 그렸어라
연분홍 입술새로 흘러나온 한마디
조용히 기다렸어요 사랑한단 그 말씀
연분홍 입술새로 흘러나온 한마디
조용히 기다렸어요 사랑한단 그 말씀
海月 채현병 11.05.23. 06:47
씀바귀 노란꽃이 뒤란을 채웠어요
이른 봄 쓴맛으로 입맛을 돋구더니
샛노란 등불이 되어 마음까지 밝혀요
이른 봄 쓴맛으로 입맛을 돋구더니
샛노란 등불이 되어 마음까지 밝혀요
海月 채현병 11. 5.23
다리고 또 다려서 조청을 만드오니
절편에 송편에도 푹 찍어 자시오서
이 마음 녹이고 녹여 그대 안에 머므리
海月 채현병 11.05.25. 10:05
서쪽 터 잡아두고 하오래 기다린 후
때 맞춰 터를 닦아 초옥(草屋)을 세우시니
벗님네 찾고 또 찾아 우리 가락 부르소서
때 맞춰 터를 닦아 초옥(草屋)을 세우시니
벗님네 찾고 또 찾아 우리 가락 부르소서
海月 채현병 11.05.27 08:39
서예가 그저 좋아 서실에 들렸지요
묵향이 마냥 좋아 손장난만 했지요
머리로 운필하는 줄은 생각지도 못한 채
묵향이 마냥 좋아 손장난만 했지요
머리로 운필하는 줄은 생각지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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