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1 끝말이어 시조짓기 (6월-2)

채현병 2011. 6. 17. 14:31

 

 

海月 채현병   2011.6.14. 08:43  

죠나단 갈매기는 하늘을 날고파라
높높이 날아 올라 저 멀리 보고파라
비좁은 새가슴 열어 온 세상을 품고져

 

 

  海月 채현병   2011.6.15. 00:38  

져 올린 등짐으론 의림호 둑을 쌓고
져 내린 말뚝으론 보 막아 물길 내니
이 곳을 깃점으로 하여 호남 호서 나뉘네

 

 

  海月 채현병   2011.6.15. 00:42  

요즈음 잊으셨소 이 나라 땅가름을
영남에 영동 영서 대관령 기준이고
호남에 호서 기호 의림호가 깃점인데

 

 

 海月 채현병   2011.6.16. 22:42  

죠고맛 자갈들도 부수고 바쉈거니
한마디 詩語들도 골라내 깨낄레라
이 세상 사는 이치가 이와같지 읺으리

* 죠고맛 : '조그마한'의 古語

 

 

  海月 채현병   11.06.17. 23:36  

고승의 結制法語 마음에 앉혀두고
話頭인 死猫兒頭 한없이 두드린다
한여름 다지나도록 깨치지도 못한 채

* 死猫兒頭 (죽은 고양이의 두개골) : 공부에 든 납자의 분별의 근거를 빼앗을 목적으로 설정한 화두.

 

 

 

 海月 채현병   '11.06.19. 11:57  

듯듣다 휘날리니 꿈조차 파문 일어
긴 세월 가꾼 손길 산산이 날릴레라
그나마 님 가신 뒤라 먼 훗날을 기약해

* 듯듣다 : '떨어지다'의 古語.

 

 

  海月 채현병   '11.06.20. 08:55  

야무진 입매따라 영그는 노래소리
천상을 휘돌아서 가슴을 파고든다
잦아진 餘音 속으로 흘러가는 이 마음

 

 

  海月 채현병   '11.06.21. 09:06  

음수율 맞추려니 이미지 날아가고
율려를 쫓으려니 숨은 뜻 사라지네
시조의 깊은 속내를 헤아릴순 없을까

  

 

 

  海月 채현병   11.06.21. 09:26  

요리책 뒤적이다 손맛도 못내고요
냉장고 문만열다 생기도 날아가요
어릴 때 배운 솜씨로 그냥저냥 차려요

 

 

 

  海月 채현병   11.06.22. 07:41  

요맘 때 부는 바람 장맛비 몰고오고
삼복 때 찌는 더위 만물을 익혀내니
한여름 세상이치가 서로서로 맞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