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1 끝말이어 시조짓기 ( 7월 - 1 )

채현병 2011. 7. 3. 09:19

< 매일 매일 '한국문단'에 올린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

 

海月 채현병   '11. 7. 3. 09:13  

일고 인 한류열풍 세계를 주름잡아
지구촌 곳곳마다 덩덩실 춤바람이
이제사 일만년 전통 눈부시게 반짝여

 

 

 海月 채현병   '11. 7. 4. 12:31  

되돌아 가는 길이 다리만 아프릿까
짓눌린 어깨까지 맥풀려 축처지고
자욱한 눈썹줄 따라 주름마저 짓물러

 

 

  海月 채현병   '11. 7. 5. 07:35  

'러라'는 '~더라'의 옛스런 맺음토요
'노라'는 움직씨로 반말의 맺음토라
이 모두 옛시조에서 흔히 쓰는 우리 말

 

 

 海月 채현병   11.07.06. 23:51  

내당에 드시고저 어둠에 드셨으나
그 길이 하도멀어 빙빙빙 도셨어라
그래도 그림자 거둬 누어계신 아버님

 

 

  海月 채현병   11.07.07. 09:31  

님들이 웃었어라 '평창'에 깃발 꽂고
님들이 울었어라 '도반'의 함성 속에
강원도 순백의 고장 님들께서 빛내리

 

 

 海月 채현병   11.07.08. 11:08  

리다히 행할진대 누구라 탓하릿가
가슴 속 심지세워 이 강산 노래하니
결 따라 사는 이치가 이와같지 않으리오

* 리다히 / '이치대로'의 古語.

 

 

 海月 채현병   11.07.09. 10:22  

지리한 장마끝에 피어난 홍련꽃도
뜨거운 태양아래 활짝 핀 백련꽃도
가 없는 하늘을 향해 열어버린 소우주

 

 

  海月 채현병   11. 07. 10. 14:22  

아이들 그리워서 님 찾아 나섰더니
그니들 하나같이 못본체 하더이다
이 세상 사는 이치가 이와 같지 않겠소

 

 

 

  海月 채현병  11.07.11. 12:10  

가늘어 날씬하니 손잡고 가고파라
반짝여 눈부시니 뭇시선 머물러라
더구나 함께 노니니 더할나위 없어라

                        * 젓가락 

 

 

海月 채현병   11.07.12..11:07  

다 저문 저녁땐가 으스름 달밤인가
이 시간 열시 지나 열한시 넘었는데
주르륵 내리는 소리 내 마음을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