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1 끝말이어 시조짓기 ( 6월 - 3 )

채현병 2011. 6. 22. 08:02

 

  海月 채현병   11.06.22. 07:51  

글씨체 그 맥락이 어디에 있었던가
마음새 손버릇이 그 속에 배었던가
화선지 펼쳐 놓고서 전개하는 章法들 새글

 

 

 海月 채현병   11.06.23. 12:45  

어스름 내리깔아 그림자 가시오니
들리는 소리마다 빛인 듯 파고든다
지나온 흔적들마저 아스라히 사라져

 

 

  海月 채현병   11.06.24. 08:33  

다락방 혼자 앉아 구구단 외던 시절
이삼단 제일 쉽고 육단부터 고행길

그 중에 재미나는 건 육육이 삼십육

 

 

海月 채현병   11.06.24. 21:01  

육이오 총탄흔적 아직도 선명한데
흐르는 한강수에 양다리 굳게 박고
무심코 흘러가는 세월 말없이 바라보네

 

 

 

  海月 채현병   11.06.27. 21:16  

아아아 잊힐리야 육이오 그 참상을
한 갑자 돌았어도 그 기억 생생한데
그 아픔 모르는 이들 돌고돌아 예 있네

 

 

 

 海月 채현병   11.06.28. 08:59  

네 이름 새긴지가 반백년 흘렀는데
어릴 적 그린 마음 오늘도 일렁인다
그 흔적 지워버리려 사포질을 하건만

 

 

 

  海月 채현병   11.06.29. 13:04  

紫微宮 후원으로 발걸음 떼신 분들
민심은 하늘이라 높은 뜻 받드시어
대한의 웅지를 품고 대권가도 드세요

* 자미궁 : 紫微(배롱나무)星 별자리를 天子의 자리로 삼아 일컫는 말.

 

 

 

 海月 채현병  11.06.30. 09:27  

지국총 닻을 감아 지국총 노를 저니
떠나는 님의 발길 뱃전을 휘돋누나
아서라 모른척할망정 잡아맬 순 없나니

 

 

海月 채현병   11.07.01..09:29  

海印의 숲 속애는 經典이 숨을 쉬고
月印의 물 속에는 佛性이 일렁인다
印章의 깊은 속내에 숨어드는 文香들

 

 

 

  海月 채현병11.07.02. 07:25  

指頭紋 그려내니 靑花가 만발하고
指頭書 써내리니 靑龍이 꿈틀댄다
천삼백 높은 온도에 피어나는 푸른 빛

* 지두문(서) : 도자기에 잿물을 바른 뒤에 손가락 끝으로 그려넣는 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