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1 끝말이어 시조짓기 ( 8월 - 2 )

채현병 2011. 8. 11. 20:53

 

海月 채현병   11. 8. 11. 20:45  

까맣게 타든 마음 얼 까지 다 태우니
일본전 0:3 패 얼굴을 들겠는가
한여름 태우고 태워 철면피가 되시라

 

* 10일 밤 일본과의 축구평가전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한 월드컵대표팀에게

 

 

  海月 채현병   11. 8. 12. 15:36  

'라온'이 그렇듯이 즐기는 모든 것이
내 안에 깊숙히 밴 본질이 아니던가
모든 것 벗어 버리고 있는대로 살고파

* 라온 : '즐거운'의 古語.

 

 

  海月 채현병   11. 8. 14. 09:51  

면화의 고운 자태 수줍어 숨어든 후
태 벗어 젖혀지니 온밭이 눈빛이라
덩달아 부푼 가슴을 숨길 데가 없구나

 

 

海月 채현병   11. 8. 16. 10:23  

비구름 몰려온지 하오래 되었건만
땟국물 그대론 채 광복절 맞이했네
찌들고 또 찌든 때를 벗겨주게 하소서

 

 

  海月 채현병   11. 8. 17. 00:09  

까투리 따라가다 예까지 다 왔는데
푸드득 날아가니 이제야 알았다오
종종종 걷기만 하리 넓고넓은 이 세상

 

 

 海月 채현병   11.08.17. 16:25  

봐주다 다치실라 귀하신 어른께서
가지신 크나큰 힘 모두를 아우르사
온 나라 다함께 갈 길 환히 열어 주소서

 

 

  海月 채현병   11. 8. 18. 22:57  

薯童謠 부르시니 공주님 함께하고
금덩이 보내시어 眞平王 감복하니
이 일로 민심을 얻어 百濟武王 되셨도다 새글

 

 

海月 채현병   11. 8. 19. 20:08  

해돋이 맞이하듯 白戰을 맞이하니
온 나라 詩客들이 모두 다 찾아들어
청계천 옥류를 따라 맑은 노래 부르네

 

 

  海月 채현병   11. 8. 20. 19:34  

후르륵 먹는 소리 막국수 소리인가
후르륵 먹는 소리 막걸리 소리인가
이 여름 밭가에 앉아 월령가를 부르네

 

 

  海月 채현병   11. 8. 21. 06:58  

천렵국 끓이려고 온 개울 뒤졌더니
자디 잔 잡고기만 몇 사발 건졌다오
밤 새워 그물을 치면 한 배 가득 잡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