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11. 8. 22. 11:51
해님을 감춘 채로 온종일 기다리다
가슴에 멍이 들어 배어난 붉은 빛이
수평선 물들이고서 제자리로 가옵네
가슴에 멍이 들어 배어난 붉은 빛이
수평선 물들이고서 제자리로 가옵네
海月 채현병 11. 8. 23. 00:21
어부바 소리 듣고 등짝을 내줬지요
그 때는 귀여워서 무작정 내줬지요
한평생 등짝내줄 줄 짐작조차 못하고
열아홉 줄을 따라 열아홉 곱해봐도
점점이 찍혀나가는 그 手로는 부족터라
이겨도 지게 되고 지고도 이기는 것
힘들여 싸우고 나서 허허로이 웃음만
그 때는 귀여워서 무작정 내줬지요
한평생 등짝내줄 줄 짐작조차 못하고
海月 채현병 11. 8. 24. 21:00
數없이 많더라도 바둑판 手이거늘열아홉 줄을 따라 열아홉 곱해봐도
점점이 찍혀나가는 그 手로는 부족터라
海月 채현병 11. 8. 25. 20:50
세상이 변했구나 무두들 변했구나이겨도 지게 되고 지고도 이기는 것
힘들여 싸우고 나서 허허로이 웃음만
海月 채현병 11. 8. 26. 04:16
짝 찾아 나설 때가 엊그제 같더니만
어느새 백발되어 자식 짝 걱정이라
짝 찾기 대를 물리니 이것 또한 내 할일
내 손에 물한방울 묻히진 않았지만
온종일 손님 맞으며 인사하기 바쁘네
어느새 백발되어 자식 짝 걱정이라
짝 찾기 대를 물리니 이것 또한 내 할일
海月 채현병 11. 8. 27. 08:00
마른일 하다보니 옛날이 새롭구나내 손에 물한방울 묻히진 않았지만
온종일 손님 맞으며 인사하기 바쁘네
* 마른일 : 바느질 길쌈등과 같이 손에 물을 적시지 않고 하는 일.
海月 채현병 11.08.28. 22:57
서리꽃 피우시듯 節制의 美德으로
시조의 律呂속에 이 세상 觀照터니
새벽길 큰별이 되어 秋安居에 드시네
* 삼가 임경구 시인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시조의 律呂속에 이 세상 觀照터니
새벽길 큰별이 되어 秋安居에 드시네
* 삼가 임경구 시인님의 영전에 바칩니다.
海月 채현병 11. 8. 2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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