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1 끝말이어 시조짓기 (9월-2)

채현병 2011. 9. 14. 10:17

 

海月 채현병   11. 9. 14. 10 :12

들 따라 걷노라면 들녘에 외로운 집
산 따라 가노라면 산녘에 외로운 집
집마다 돌담 아래에 풀포기를 키운다

 

* 끝말이어 시조짓기는 매일매일 '한국문단 카페'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1. 9. 15. 21:22  

다스름 펼치고자 絃 골라 채를 잡고
마음을 다스르니 손끝도 입술이라
어느새 3章을 돌아 中餘音에 머무네

 

 

  海月 채현병   11. 9. 16. 08:19  

네 소원 무엇인고 한가지 들어주마
신령님 나타나길 손 모아 빌었지만
아직도 山中湖水를 찾아내지 못했네

 

 

海月 채현병   11. 9. 17. 10:14  

네활개 활짝펴고 하늘을 날아보니
창공이 울렁거려 강산도 출렁인다
내 언제 자연에 묻혀 활개 한 번 쳤던가 

 

 

海月 채현병   11. 9. 18. 09:35  

洗心寺 찾아보니 계곡물 맑디맑고
開心寺 들어가니 기둥이 구불구불
童心을 열어젖히고 물장구를 치고파 

 

 

  海月 채현병   11. 9. 19. 10:05  

赤道라 4만키로 天球와 맞닿고서
地心에 끌려가니 우주의 섭리련가
오늘도 푸른 하늘에 둥근 해가 떳건만

*天球 : 관측자를 중심으로 하여 무한대의 반경을 갖는 空球. 

 

 

  海月 채현병   11. 9. 20. 19:44  

만리포 지나보니 천리포 다가오고
천라포 지나보니 백리포 눈앞이라
백리포 지나고 나면 십리포도 나오리

 

 

  海月 채현병   11. 9. 21. 10:16  

리어카 끄시면서 두리번 살핍니다
낡고도 낡은 것이 리어카 뿐 인가요
허리도 구부정한데 다리까지 휩니다

 

 

  海月 채현병   11. 9. 22. 09:02  

다달한 뒷맛땜에 토판염 먹다보니
소금국 살아나고 맨나물 돋아난다
이제야 음식맛 알아 식도락을 즐기네

* 토판염 : 까만 개펄흙의 염전바닥에서 생성된 소금.

 

 

 海月 채현병   11. 9. 23. 07:59  

네모난 수박통에 세모난 김밥들도
평면과 기하학의 절묘한 만남일레
공 같이 둥근 세상에 人工美가 넘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