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0월-1)

채현병 2011. 10. 2. 09:49

 

  海月 채현병  11. 10. 2.  09:45  

리듬에 몸을 실은 경쾌한 걸음걸이
청계천 오간수교 패션쇼 수상무대
시민들 환호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

 

* '끝말이어 시조짓기'는 매일매일 한국문단 카페에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1.10.02. 12:46  

밤새워 그리신 정 눈물에 녹아드니
메마른  마디마다 꿈길에 젖어든다 
靑藜杖 짚고 일어나 은빛나래 펴소서

* 제15회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海月 채현병   11. 10. 5. 08:29  

여기에 드신분들 福많이 받으세요
스스로 아끼시며 시조도 사랑하니
날마다 좋은 글들을 깨알같이 쏟아 내

 

 

  海月 채현병   11. 10. 6. 02:17  

내비를 장착하곤 잊혀진 풍경이야
올레길 올라보고 둘레길 둘른지도
물레길 물소리까지 잊혀진지 오래야

* 내비(navi) : Automotive navigation system(차량자동항법장치)의 준말.

 

 

海月 채현병   11. 10. 7. 08:37  

네네네 대답하니 유치원 꼬마이고
네! 하고 대답하니 깜찍한 아가씨라
우리 말 섬세하기가 섬섬옥수 닮았네 

 

 

  海月 채현병  11. 10. 8. 09:34  

요즘에 부는 바람 청계로 모여드니
풍류가 가득하여 장안이 여유롭다
내일은 한글날이니 시조 한 수 읊세나

 

 

 

  海月 채현병  11. 10. 9.  06:13  

支流라 부르리까 源流라 부르리까
한강이 本流라면 支流가 당연한데
웃대의 물줄기라면 源流일시 분명해

* 題 / 淸溪詩社

 

 

 海月 채현병   11. 10. 10. 10:32    

해금줄 두 줄기에 가슴이 징징대고
거문고 여섯 줄에 마음이 둥당대니
누마루 소슬바람도 여민 옷깃 풀어 내

 

 

   海月 채현병  11. 10. 11. 06:49  

내 오늘 해내리라 기필코 해내리라
수백번 다짐해도 이루지 못했던 일
만고에 길이 빛나는 시 한 수를 지으리

 

 

 海月 채현병  11. 10. 12.  08:25  

어깨선 고운 선이 팔 따라 내려가니
어느새 조이는 듯 어느덧 부프는 듯
가을달 둥실 떠 올라 온 세상을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