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4월-2)

채현병 2012. 4. 12. 10:22

 

'12 끝말이어 시조짓기 (4월-2)

 

海月 채현병   '12. 4. 12. 10:16  

나뭇잎 앞세워서 봄단장 하는 님들
봄소식 전해주는 우리 님 보오소서
꽃부터 피워낸 뒤에 향기까지 주누나

 

* 한국문단 카페에 매일매일 올리는 따끈따끈한 시조입니다. 

 

 

海月 채현병  12. 4. 13. 08:42  

네온빛 전광판도 도시의 환상일레
두 손을 잡아끌어 한바탕 즐기고서
새벽이 오기도 전에 줄행랑을 치시네

 

 

  海月 채현병   12. 4. 14. 08:55  

까닭이 있겠지요 봄마다 우는 새도
까닭이 있겠지요 봄마다 이는 마음
세월도 철따라 흘러 봄바람이 듭니다

 

 

  海月 채현병   12. 4. 15. 10:32  

나누면 침엽수요 합치면 활엽수라
황금빛 품 속에서 은빛을 만드시니
한 아름 자랄 때마다 안겨들고 싶어라

* 은행나무

 

 

  海月 채현병  12. 4. 16. 07:38  

날라리 가락따라 징소리 우렁차다
꽹과리 팡팡튀니 상모도 휘휘돈다
올해는 풍년이 들어 장가 한번 가려나

 

 

 海月 채현병   12. 4. 17. 08:03  

소리를 보시나니 觀世音 보살이요
빛깔을 감추시니 般若의 마음이라
봄바람 분다고 해서 흔들리면 어떡해

 

 

  海月 채현병   12. 4. 18. 09:39  

세숫물 떠다놓고 손만을 씻으리까
마음도 씻으시고 눈마저 씻으려면
滄浪水 아니라해도 어디인들 못가랴

* 창랑수 / 맑은물결. 均州 북변(상류)의 漢水. '濯纓濯足의 유래처

 

 

  海月 채현병  12. 4. 19. 09:56  

나누면 나눌수록 크는게 뭔지 아니
깎으면 깎을수록 크는게 뭔지 아니
꼬맹이 코흘리개도 재밌어서 깔깔깔

* 수수께끼

 

 

  海月 채현병  12. 4. 20. 09:22  

저 빛깔 쳐다보소 하르르 떠는 빛깔
우윳빛 빼닮아서 하르르 꿈을 꾸니
사랑에 진저리치고 잠꼬대도 한다오

* 왕벚꽃

 

 

  海月 채현병  12. 4. 21. 08:32  

오솔길 들어서니 봄꽃이 한창이라
민들레 제비꽃에 아기별 구슬봉이
그 중에 괭이눈 보고 어쩔줄을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