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6월 - 2)

채현병 2012. 6. 11. 11:43

 

  海月 채현병  12. 6. 11.  11:41  

니만큼 멋있다면 바랄나위 없겠네
아직도 촌티나는 어설픈 내 모양새
한여름 지나고 나면 조금쯤은 익을까

 

 

  海月 채현병  12. 6. 12.  08:44  

까치의 하얀 깃털 섶섶이 숨긴 사연
하늘을 나르면서 낱낱이 풀어내니
까치놀 하늘을 덮듯 알록달록 하더라

 

 

  海月 채현병  12. 6. 13. 12:26  

꾼들의 세상인가 잡놈이 넘쳐난다
꾼들도 전문가요 쟁이도 전문가나
그 중에 개잡놈 있어 도끼눈이 되느니

 

 

  海月 채현병  12. 6. 14. 07:12  

까르르 소리마다 마음을 빼았더니
호호호 소리마다 가슴을 떨게 한다
한 평생 지나고 나도 마냥 좋은 그대여

 

* 여자 

 

 

  海月 채현병  12. 6.15. 08:49  

해어화 피어나니 후광이 뒤따른다
스치는 자락마다 수면이 일렁이니
옥구슬 구르는 소리 물도 따라 흐르네

 

 

 

  海月 채현병  12. 6. 16. 09:12  

네 탓도 아니리니 내 탓도 아니리니
가다가 넘어져도 돌뿌리 핑게말자
이 세상 살다가 보면 궂은 일도 있나니

 

 

 

  海月 채현병  12. 6. 17. 09:31  

어설피 솟은 달이 눈에나 뜨일런지
어설피 부른 노래 감동을 불러올지
짐작도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뗍니다

 

 

  海月 채현병  12. 6. 18. 08:08  

러브콜 받았지만 웃으며 밀어냈지
아직은 부족하니 다지고 또 다져서
공력을 쌓고난 뒤에 손을 뻗쳐 보리니

 

 

 

  海月 채현병  12. 6. 19. 16:27  

리기다 소나무의 넘치는 생명력은
흥건히 새나오는 끈끈한 송진이라
아무리 잘라내어도 다시 돋는 움이여

 

 

 

 海月 채현병  12. 6. 20. 07:40  

와지끈 부서지고 와르르 무너지니
그간에 쌓은 공이 허사로 끝나누나
모래성 아니라해도 무너질 수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