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0월-1)

채현병 2012. 10. 1. 09:21

 

海月 채현병 '12. 10. 1. 09:09

해묵은 詩歌라고 비웃지 말아주소
時空을 꿰뚫고서 文理를 터뜨리니
시조의 묘미야말로 으뜸이지 않겠소

 

 

海月 채현병 12. 10. 3. 07:59

개천절 아침이라 하늘도 더 푸르다
오천년 오랜 역사 빛나는 한겨레여
세계의 중심에 서서 한류문화 가꾸세

 

 

海月 채현병 12. 10. 3. 08:22

해무늬 반짝이는 숲 속의 이른 아침
이슬도 방울방울 풀잎에 맺히더니
어느새 물소리 따라 졸졸졸졸 갑니다

 

 

채현병  12. 10. 4. 07:42

언제는 그냥가라 고개를 숙이더니

이제는 오지마라 손사래 치십니다

그래도 그리는 마음 자꾸 찾아 듭니다

 

 

海月 채현병   12. 10. 4. 21:07

다락문 열고보니 봉당이 저 아래라
먼지를 털어내도 저만치 도망간다
고서화 펼쳐 놓고서 바싹 말려 두세나

 

 

 海月 채현병 12. 10. 6..09:18

나이도 잊었어라 세월도 잊었어라
눈빛에 이끌려서 무작정 쫓았어라
산마루 오른 후에야 그제서야 알았어라

 

 

海月 채현병 12. 10. 7. 07:36  

다래끼 옆에 차고 뒷산에 올라보자
느타리 표고에다 능이에 송이버섯
어느 것 한가지라도 버릴 것이 없구나

 

 

海月 채현병 12. 10. 8. 09:47  

세월은 광음따라 흐르고 흐르건만
우리 님 마음만은 꽁꽁꽁 닫혔구나
이 가을 햇살을 받고 열어주면 좋겠네

 

 

海月 채현병 12. 10. 9. 08:54  

네 얼골 고개들면 우주가 펼쳐지고
네 얼골 수그리면 천하가 발 아래라
얼골을 얼굴이래도 매한가지 아닐까

 

 

海月 채현병 12. 10. 10. 08:46

네모가 땅이라면 세모는 사람이고
사람의 머리 위로 둥그런 하늘이라
한글의 창제원리가 이 속에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