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끝말이어 시조짓기 (10월 - 3)

채현병 2012. 10. 23. 19:22

 

海月 채현병 '12. 10. 23. 19:19  

네닐곱 되었을 때 뒤돌아 바라보니
꽃같은 이팔청춘 물같이 흘렀고야
이제는 스물여덟도 옛날얘기였어라

 

 

  海月 채현병 12. 10. 24. 04:43

年年이 滿山紅葉 온 산을 물들이네
가을볕 쏟아지니 우루루 몰려나와
지난 날 이야기하며 사랑일기 쓰네요

 

 

海月 채현병 12. 10. 25. 21:36

나들이 나갔다가 외로이 눌러앉아
동서로 나뉘어서 바다를 지키시네
쪽발이 게다짝소리 생뚱맞은 이 밤에 새글

 

* 독도의 날

 

 

海月 채현병 12. 10. 27. 10:19

누마루 올라앉아 조용히 눈감으니
가을비 방울방울 잎새를 파고든다
아서라 이 내 수심은 벌써 젖어 있느니

 

 

海月 채현병 12. 10. 28. 10:19

세마치 장단으로 번갈아 돌려치니
달군 쇠 열기속에 모양 쇠 잡혀간다
어느새 쇠심줄따라 땅땅춤을 추네요

 

 

海月 채현병 12. 10. 29. 08:31  

다랑논 밟고오른 새하얀 양떼구름
한계단 두계단을 단숨에 오르다가
높높이 날아올라서 흰구름이 됐나봐

 

 

海月 채현병 12. 10. 30. 09:08  

나도나도 밤나무 너도너도 밤나무
잎새만 닮았어도 나도너도 밤나무
이 세상 모든 사람들 너도나도 밤나무

 

 

  海月 채현병 12. 10. 31.08:06

메밀밭 이랑따라 가만히 다가온 님
선하니 맑은 눈매 꽃같이 피었어라
미소띈 고운 얼굴이 詩仙인 듯 하여라

 

 

 海月 채현병 12. 11. 1. 08:25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밭둑에서
꼬부랑 호미들고 꼬부랑 나물캐다
꼬부랑 할아버지와 짝짜쿵이 됐대요

 

 

海月 채현병 12. 11. 1. 21:11  

요사이 부는 바람 럭비공 닮았어요
어디로 불지 몰라 갸우뚱 하다보면
내 머리 툭치고 가며 휘파람도 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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