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 시조>
님이 헤오시매 나는 전혀 믿었더니
날 사랑하던 정을 뉘손대 옮기신고.
처음에 뮈시던 것이면 이대도록 설오랴.
늙고 병든 몸이 북향(北向)하여 우니노라
님 향(向)하는 마음을 뉘 아니 두리마는
달 밝고 밤 긴 적이면 나 뿐인가 하노라
청산(靑山)도 절로 절로 녹수(綠水)도 절로 절로
산(山)절로 수(水)절로 산수간(山水間)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난 몸이 늙기조차 절로 하리
(그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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