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한국, 한국인/한반도의 자연

1-4. 백두산과 천지

채현병 2018. 4. 2. 20:39

     1-4. 백두산과 天池

                                                                          김봉균(서울대 명예교수, 지질학)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2,751.48m)으로 제1의 명산이다. 이전에는 대정봉(2,745m)을 최고봉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실측 결과로 대정봉 서쪽 약 95m 지점에 송곳처럼 솟아있는 산봉이 이보다 약 6.48m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화구는 동서, 남북 모두 길이가 약 5Km이며 8각형에 가까운 윤곽을 지니고 있다.

 

   天池는 해발 2,253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75m이다. 그리고, 호수면의 해발고도는 2,253m이다. 화산활동에 의한 함몰 칼데라 호로, 장군봉·망천후·백운봉·청석봉 등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 일대에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며,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온다. 표면수온은 7월에 9.4, 내부수온은 연중 4인데, 호수 안의 여기저기에서 목욕하기에 알맞은 약 섭씨 30도의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있다. 그리고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어는데 쌓인 눈의 두께까지 합하면 6m 이상 된다. 호수 물은 白岩層岩 사이로 흘러 높이 66m의 폭포를 이루며 북쪽으로 떨어지는데 하루 평균 약 20만 톤에 달하는 물이 천지로부터 흘러 나간다.

   호수 주변에는 만병초를 비롯한 12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북쪽 기슭에는 온천이 수십 개 있는데 황화수소, 탄산가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사계절 경관이 뛰어나며, 백두산 관광의 핵심이 되고 있다.

 

   백두산의 활동 시기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대개 제3기말(400~500만 년 전)에 그 활동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화산분출이 있었다. 백두산을 구성하는 용암의 분출 순서를 오래된 것부터 들어보면 기반 현무암, 알칼리 조면암, 알칼리 유문암, 부석 및 화산 니류 등이다. 부석층 밑에서는 현생종으로 감정되는 나무가 목탄화된 것이 발견되는 사실 및 온천의 활동으로 미루어 보아 백두산의 화산활동은 가까운 역사 시대까지 계속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제주도 한라산은 약 1,000년 전에 화산활동이 최종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으므로 휴화산으로 볼 수 있다. 백두산도 여러 가지 사실로 보아 한라산과 같이 휴화산으로 취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화산활동이 언제 재개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

 

 

 

김봉균 교수 약력

- 1920(서울)~2003 - 일본 臺北대 지질학과, 영국 런던대 수학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지질학회 회장. 고생물학회 회장. 자연보존협회 회장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자연과학분과 위원장

- 학술원 회원(지질학) - 저서 / 자연과학개론, 地史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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