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5월 - 2)

채현병 2019. 5. 12. 19:06

海月 채현병  2019. 5. 12.  19:05새글

오늘을 알리노니 종소리 들려오고
새벽을 여시노니 여명이 밝아온다
겨레여 일어나소서 새아침을 여소서

* 부처님 오신 날에


  海月 채현병  2019. 5. 14.  11:30새글
奉恩寺 저 라일락 천만 번 뒤틀려도
꼿꼿이 솟는 性情 그 옛날 그대로다
茶亭에 오르지 않고도 香 供養을 올린다

* 봉은사 라일락


海月 채현병  2019. 5. 15.  15:19새글
알알이 맺힌 방울 톡톡톡 터뜨리니
오뉴월 햇빛인가 칠팔월 별빛인가
너와 나 가리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네

* 머루 꽃


  海月 채현병  2019. 5. 15.  15:55새글
온실 창 저 안으로 숨어든 저 햇살들
창으로 막아내도 防牌로 막아내도
쏙쏙쏙 파고 들어와 저와 함께 살자네

* 열대식물원에 드니


  海月 채현병 2019. 5. 16.   09:42새글
매발톱 숨겨두고 소풍나온 저 친구들
팔색조 닮았는 듯 관상조 닮았는 듯
웃음꽃 피워가면서 꽃가루를 날린다

* 매발톱꽃


  海月 채현병  2019. 5. 16.  10:55새글
상큼히 뛰어올라 해맑게 웃는 모습
그 누가 붉다해도 너만큼 붉을소냐
오뉴월 따가운 햇살도 저리 비켜 가누나

* 오뉴월 해당화


海月 채현병 2019. 5. 16.   21:49새글
할아버지 할아버지 요 향기를 아시나요
아무럼 아다마다 미스 김 향기란다
태평양 건너가더니 돌아돌아 왔구나

* 미스 김 라일락


海月 채현병  2019. 5. 17.  10:07새글

쪽머리 기름발라 그늘에 드는 모습
동박꽃 아니래도 동백꽃 아니래도
옥소리 새어나오니 꿈길인가 하여라

* 쪽동백 숲속에서


海月 채현병  2019. 5. 19.  19:31새글
무도회 열렸는가 쌍쌍이 매달려서
치마끝 살짝 잡고 인사를 나누신다
이제 막 종소리 난 듯 첫 스텝을 밟는다

* 때죽나무 꽃그늘 속에


  海月 채현병  2019. 5. 20. 11:26새글
매화가 지니간 길 모란이 따랐는데
모란이 따라간 길 너 또한 가려느냐
저 아래 書生 많으니 그리가면 어떠리

* 梅花園 함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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