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2020년 2월 - 2)

채현병 2020. 2. 5. 20:46

海月 채현병  2020. 2. 5.  20:43새글

山中에 들어서니 然界가 분명하고
山門에 들어서니 法界가 분명하다
때마침 봄눈 왔으니 淨土界로 가세나

* 神興寺 境內에 들다


海月 채현병  2020. 2. 5.   22:39새글

飛仙橋 건너가니 신선이 나는게야
날개옷 갈아입고 높높이 나는게야
수백년 살아온 세월을 접어두고 나는게야

* 신흥사 젓나무


  海月 채현병  2020. 2. 6.  10:45새글

떡하니 버티고 선 신흥사 사천왕상
내 불쑥 들어가니 두 눈을 부릅뜨고
고얀 놈 죄 한 짐 지고 어딜 감이 드느냐

* 사천왕문 드니


  海月 채현병  2020. 2. 6.  11:52새글
一擧에 깨치시니 極樂寶殿 드시옵고
온누리 밝히시니 西方淨土 되고지고
짊어진 罪 한 짐까지 寶物이라 하시네

* 極樂寶殿에 드니


  海月 채현병  2020. 2. 6.  12:51새글
설악의 힘찬 기운 받고 또 받았는가
눈 내린 겨울날에 더욱 더 푸르르다
제 한 몸 불사르고자 목령길에 드는다

* 신흥사 老香


海月 채현병  2020. 2. 7.  19:08새글

두세평 쪽방속에 그리움 묻어두고
한평생 살다보니 어느새 팔순구순
그나마 상권에 밀려 쉴곳조차 없어라

* 아바이 마을


  海月 채현병  2020. 2. 7.  20:04새글

방파제 열린 사이 동해가 출렁이고
청초호 열린 뱃길 어선이 지나간다
그나마 저 풍경 있어 이 가슴을 달랜다

* 아바이마을 앞 바다



  海月 채현병  2020. 2. 8.  12:16새글

오곡밥 먹었어라 나물도 먹었어라
밤새워 등불켜고 부럼도 물었어라
이제는 上元달 보며 月占까지 치리라

* 오늘은 정월대보름


海月 채현병  2020. 2. 9.  20:17새글

대한의 청년작가 白岳에 모시나니
筆力이 용틀임하여 높높이 솟구친다
이 기운 그대로 뻗쳐 第一峯이 되소서

* 대한민국 청년작가전


  海月 채현병  2020. 2. 11.  11:09새글
한 송이 들꽃에도 자비가 숨어있고
한 줄기 바람에도 땀방울 숨었거늘
날갯짓 하기도 전에 꿀을 찾아 헤매누

* 나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