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0. 4. 21. 11:06
만인이 지난 자리 길이라 하였던가
만인이 다진 자리 마당이라 하였던가
봄빛이 몰려오느니 萬化方暢 하렸다
* 서울대공원
만인이 다진 자리 마당이라 하였던가
봄빛이 몰려오느니 萬化方暢 하렸다
* 서울대공원
海月 채현병 2020. 5. 7. 20:30
始興이 아니랄까 비로소 일어난다
밥솥을 걸어보니 地理 生利 다 좋다
海風이 제법 불어도 書卷氣도 꽤 분다
* 시흥땅에 오다
밥솥을 걸어보니 地理 生利 다 좋다
海風이 제법 불어도 書卷氣도 꽤 분다
* 시흥땅에 오다
海月 채현병 2020. 5. 9. 19:28
해풍이 불어오니 예까지 오셨는가
내 집이 높다하니 뒤따라 오셨는가
웃음기 살짝 다물고 이 아침을 여시네
* 우리 집 나도풍란
내 집이 높다하니 뒤따라 오셨는가
웃음기 살짝 다물고 이 아침을 여시네
* 우리 집 나도풍란
海月 채현병 2020. 5. 10. 22:34
둥지를 옮겼으니 告하는 건 당연지사
가족을 대동하고 幽宅에 다다르니
이미 다 알고 계신듯 어서오라 하신다
* 省墓
가족을 대동하고 幽宅에 다다르니
이미 다 알고 계신듯 어서오라 하신다
* 省墓
海月 채현병 2020. 5. 18. 21:09
집안에 드신듯이 안방에 드신듯이
어른 님 보금자리 알뜰히 꾸며놓고
살뜰히 모시겠어요 온갖 정성 다하여
* 실비아 요양원
海月 채현병 2020. 5. 20. 11:37
小滿을 맞이하니 햇살이 가득하고
만물이 무성하니 열기를 더해간다
저 일손 잠시 놓고서 탁주 한 잔 하소서
* 소만
海月 채현병 2020. 5. 21. 11:48
무명천 린넨포에 화심을 불어놓고
오색실 꿰는 마음 한 땀씩 뜨는 마음
가만히 다독여 가며 지새우고 계셨네
* 야생화 자수전에서
海月 채현병 2020. 5. 21. 17:16
개불낭 아니랄까 쌍쌍이 나는 모습
입술을 내밀고서 스텝을 밟아간다
고개를 젖혀갈쯤엔 사랑가도 부른다
* 괴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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