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5월 - 1)

채현병 2020. 4. 21. 11:21

  海月 채현병  2020. 4. 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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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이 지난 자리 길이라 하였던가
만인이 다진 자리 마당이라 하였던가
봄빛이 몰려오느니 萬化方暢 하렸다

* 서울대공원
 
 
  海月 채현병  2020. 4. 21.  11:39새글
장미를 닮았대서 지어진 이름일까
매발톱이 안보여서 붙여진 이름일까
장미에 매발톱이라니 희한하다 희한해

* 장미매발톱꽃
 
 
海月 채현병  2020. 4. 23.  09:42새글
뿌리가 굳건하니 잎새가 두툼하고
잎새가 튼실하니 꽃잎이 싱그럽다
그윽한 향기마저도 온집안에 가득타

* 대엽 풍란

 

 

海月 채현병  2020. 5.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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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興이 아니랄까 비로소 일어난다
밥솥을 걸어보니 地理 生利 다 좋다
海風이 제법 불어도 書卷氣도 꽤 분다

* 시흥땅에 오다

 

 

  海月 채현병  2020. 5. 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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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이 불어오니 예까지 오셨는가
내 집이 높다하니 뒤따라 오셨는가
웃음기 살짝 다물고 이 아침을 여시네

* 우리 집 나도풍란

 

 

  海月 채현병  2020. 5.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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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옮겼으니 告하는 건 당연지사
가족을 대동하고 幽宅에 다다르니
이미 다 알고 계신듯 어서오라 하신다

* 省墓

 

 

海月 채현병  2020. 5. 18.  21:09

집안에 드신듯이 안방에 드신듯이
어른 님 보금자리 알뜰히 꾸며놓고
살뜰히 모시겠어요 온갖 정성 다하여

* 실비아 요양원

 

 

海月 채현병 2020. 5. 20.  11:37

小滿을 맞이하니 햇살이 가득하고
만물이 무성하니 열기를 더해간다
저 일손 잠시 놓고서 탁주 한 잔 하소서

* 소만

 

 

海月 채현병 2020. 5. 21.  11:48

무명천 린넨포에 화심을 불어놓고
오색실 꿰는 마음 한 땀씩 뜨는 마음
가만히 다독여 가며 지새우고 계셨네

* 야생화 자수전에서

 

 

海月 채현병 2020. 5. 21.  17:16

개불낭 아니랄까 쌍쌍이 나는 모습
입술을 내밀고서 스텝을 밟아간다
고개를 젖혀갈쯤엔 사랑가도 부른다

* 괴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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