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횡청류(蔓橫淸類)

김영철 추천 0 조회 59 12.09.07 21:4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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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와 만횡청류(蔓橫淸類)의 관계 ―목 차― Ⅰ.서론 Ⅱ. 본론 1. 연구사 검토 2. 사설시조의 장르 형성 3. 蔓橫淸類의 내용적 특징 4. 『珍本 靑丘永言』 의 구성체제 Ⅲ.결론 Ⅰ. 서론 시조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辭說時調의 등장과 성행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평시조의 단정한 율격을 파괴한 사설시조는 형식의 파격만큼이나 기발한 발상과 대담한 표현으로 시조 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사설시조는 18세기 초, 김천택이 편찬한 <珍本 靑丘永言>의 蔓橫淸類에 116수가 실림으로써 그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 후 <海東歌謠>, <甁窩歌曲集>, <歌曲源流>등 후대의 가집에 다양한 곡조에 나누어 실리면서 문학사의 전면에 부상하게 되었다. 특히, <청구영언>은 18세기 중엽까지 노래로 불리었던 시조작품들을 수집하여 편찬한 것인데, 시조작품들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蔓橫淸類라는 노랫말들을 함께 수록함으로 양자간의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조의 연구 초기에 사설시조는 시조와 동일한 장르라는 주장과 함께 만횡청류가 사설시조의 대표격이라는 시각에서 그 특징을 살펴보려 노력했다. 그렇지 않으면 蔓橫淸類 자체에 대해 언급이 전혀 없이 이 작품들을 사설시조로 함께 묶어 취급되어 연구가 계속되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설시조의 장르적 동질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蔓橫淸類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작품들의 독자적 의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蔓橫淸類가 갖는 독자성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먼저, 본론 1장에서 먼저 연구사를 검토하고 2장에서는 사설시조가 청구영언에 실림으로써 발생된 장르형성에 대해 여러 이견과 기존 논의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3장에서는 蔓橫淸類의 내용적 특징을, 4장에서는『珍本 靑丘永言』 의 구성 체제를 살펴볼 것이다. Ⅱ. 본론
1. 연구사 검토 이능우가 蔓橫淸類에 소속되는 사설시조를 ‘辭說時調’보다 ‘蔓橫淸’이라 부르는 것이 좋 겠다고 제안한 이후로 아직 蔓橫淸類에 대한 의미도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장사훈은 蔓橫淸類 명칭 자체에 대해, 蔓橫淸類는 ‘빗(橫)청’ 또는 ‘엇청’에 속하는 종류로, 빗나간 것, 엇조의 시조를 일괄하여 蔓橫淸類라고 한 것이라고 하면서 음악적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蔓橫淸類 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珍本 靑丘永言』 자체의 연구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가집 속의 시조 작품들을 고찰하는 가운데 蔓橫淸類를 사설시조 중 일부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蔓橫淸類는 시조와 동일한 갈래이나 변격으로 본 것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 와서는 학위논문을 중심으로 蔓橫淸類의 특징을 고찰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시조 연구 속에서 함께 간단히 언급되던 蔓橫淸類를 독립된 연구 대상으로 삼아 상세하게 고찰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이들 역시 기존 연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蔓橫淸類가 시조와 동일한 갈래인 사설시조의 일부이며 사설시조의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재호는 蔓橫淸類의 蔓橫을 곡조명으로 보며, 느리고 흥청거리는 가락으로 보고 있다. 이에 노랫말이 평시조보다 길어지고, 형식상 일탈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이러한 형식상 특징은 4보격의 의식적 탈피, 5음절 2음보의 활용, 장의 확장, 다양한 율조의 활용 그리고 3장의 준수와 종장 제1구의 구속을 들고 있다. 김금자와 어진호는 蔓橫淸類를 명백히 사설시조로 규정하고 있다. 김금자는 蔓橫淸類의 작품 중 후대 가집에서 작자를 표기하고 있는 경우 그 작자 표기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표현방법․미학적 측면․작품종결 형식 등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작자 계층은 양반층이며 한자 어휘가 많아지고 해학적․풍자적인 표현 등이 감소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어진호는 기존의 사설시조 연구가 음악적 연구는 소홀히 하고 문학적 연구에만 집중되어 왔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문학적 연구와 함께 음악적 연구를 병행하여 蔓橫淸類의 생성기반과 시적 특질을 알아보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남락현은 작품들의 어휘분석과 형상화 기법을 중심으로 蔓橫淸類의 특징을 고찰하고 있는데, 기존의 연구 경황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蔓橫淸類를 사설조의 하나로 보고 있다. 정호완은 蔓橫淸類를 가집이요 성악교본이라고 하며 문학적으로는 장시조의 내용을, 음악적으로는 평조와 계면조 사이의 성질을 가졌다고 보았다. 장명관은 『珍本 靑丘永言』의 蔓橫淸類를 蔓橫淸의 곡조로 부르는 노래의 모음으로 보고 蔓橫이 三數大葉의 발달과 함께 파생된 변주곡이며 蔓橫淸 또한 數大葉의 변주곡이라고 하였다. 조규익은 蔓橫淸類의 전반적인 성격에 대해 고찰하면서, 작품론은 물론 시어의 용례와 색인 등 기본 자료에 대한 분석에 관심을 집중했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蔓橫淸類’라는 말의 의미를 ‘방탕한 내용의 가사를 치렁치렁 늘어지는 곡조로 부르는 노래의 류’로 정의하고 음악적 측면과 더불어 살피어 ‘三數大葉과 농을 결합, 새롭게 만든 蔓橫의 목청으로 부르는 말들’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와 달리 김복영은 기존의 연구가 蔓橫淸類를 사설시조로 단정짓는 결론에 대해 반론을 내며 蔓橫淸類가 가지는 독자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는 데서 새로운 면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금가지의 蔓橫淸類 연구들은 가끔씩 예외는 있으나, 蔓橫淸類를 시조와 동일한 갈래로 보고 시조의 변격이 蔓橫淸類라고 보아 양자간의 갈래적 동질성을 인정하는 입장이었고 蔓橫淸類는 사설시조의 대표격이라고 취급되어 달리 연구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 따라서 蔓橫淸類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같은 가집 속의 시조 작품들과는 어떤 장르적 차이를 보고 蔓橫淸類와 사설시조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2. 사설시조의 장르형성 사설시조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직접적인 자료는 현재로서는 없지만 ‘만횡청류’는 시어가 음란하고 뜻도 한누(寒陋)하여 규범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 유래가 이미 오래 되었으므로 일시에 폐기할 수 없는 고로 특별히 아래에 수록한다.` 라고 하여 만횡청류의 유래가 이미 오래되었(已久)다는 막연한 시간용어만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사설시조라는 장르의 형성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이견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담당층의 시대의식으로부터의 발생 ①서민계급향유설 사설시조의 향유 담당층을 서민계급으로 보는 경우의 입장으로 정병우, 박을수는 사설시조의 발생으로 서민계급의식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서민계급의식의 중요성에 있어 사설시조는 처음 몰락한 사류(士類)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 하겠으나 차츰 서민층에까지 확대되어 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그 형성의 시기는 실학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풍미하던 영․정 시대 전후가 되며, 그 형성의 양상은 사대부의 향유인 평시조를 산문화의 추세로 변형, 파괴하여 장형(長型)의 새로운 형식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관점이다. 김석하는 `서민들이 지배층에 대한 비판과 반항의식이 구체적으로 대두하기 시작한 정․영조 어름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는 추정이 가능` 하다는 주장하였다. 또한, 전규태는 서민문학의 대종인 이조 중엽 소설의 영향을 입었으며 상층계급에 대한 동경과 모방의 심리를 바탕으로 하여 장시조의 형태를 입어 생활과 애정 또는 성(性)의 소재를 노래하였다는 견해를 살펴볼 수 있다.
②중인계층향유설 사설시조는 중인 계층의 문학이다`라고 하여 사설시조의 작품세계와 미의식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고미숙은 그것이 조선 후기 경제력을 축적하면서 문학사에 새로이 등장한 중간계층의 산물이라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중인 문학`이라 함은, 조선 후기에 봉건 사회의 제 모순이 드러나고 평민의 계급적 각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서울의 기술직 중인이 그 핵심을 이루는 중인층의 문학이 대두하게 되는 데 이를 가리킨다. 이 새로운 계층의 문학은 17세기 이후 시기부터는 하나의 뚜렷한 사조적 경향을 띠면서 발전하는데 하급 관리 출신인 그들은 자기들의 불우한 처지를 통탄하고 당시의 사회현실을 비판하면서 자기들의 창작을 사회문제와 깊이 결부시켰다. 사설시조가 중인 계층에 의해 주도된 문학 형태라면 이를 중인 문학이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이며 그 나름의 의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③지배계층향유설 최근 사설시조의 발생 시기가 평시조와 거의 비슷하고, 작자층 역시 양반 사대부일 것이라는 주장에 상당한 호소력을 갖고 있다. 김학성은 사설시조 발생의 계기는 무엇보다 정격의 평시조와의 필연적인 관계에서 해명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문학 양상은 양반 사대부층과 그에 동조하는 일부 중인층에 한정되는 것이고, 물질적 기반이라는 것도 중간계급의 독자성보다는 양반 사대부층에 유착 기생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사대부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들이 모인 자리에서 향유되었으며 그러한 자리의 분위기가 익숙해 지면 평시조를 가곡창에 얹어 부르거나 사설시조를 역시 근엄한 가곡창에 얹어 평시조와 동질적인 엄숙한 내용으로 노래한 듯하며, 취흥이 돋우어지고 술이 취해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하면 그러한 분위기에 걸맞은 희학적인 사설시조를 창극조(樂劇調)나 만횡의 가락에 담아 향유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 작품의 형식적 조건에 따른 발생 사설시조의 발생의 주요근거를 작품의 특유한 형식에서 찾는 것이다. 평시조처럼 3장 형태로 되어 있으면서 각 장의 음보수에 있어서는 자유롭게 연장이 가능한 작품이 어느 시대부터 출현하기 시작하였는가를 추적함으로써 그 발생 시기를 가름하고 있다. 김동욱은 시조의 발생과 쇠퇴의 시점을 통해 사설시조의 발생을 찾고 있으며 그 보다 거시적으로 최동원은 장시조가 발견된 시점을 시가 양식의 변천과정을 통해 추정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3) 음악적 근거에 따른 발생 최동원은 사설시조의 생성을 음악적 근거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사설시조 역시 고전시가들과 마찬가지로 가창을 전제로 한 가요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타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조선전기 양반, 사대부들의 생활을 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지어 그들이 직접 창을 하거나 또는 기생들이나 가객들의 창을 듣고 즐겼는데 그 창은 가곡이나 가사가 주되는 것이라 언급하고 장시조는 이러한 분위기에서 생성되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태극은 시조창의 발생과 더불어 숙종 초 또는 그 이전에 시조창의 분립 왕성할 무렵 사설시조도 형성되어졌다고 하여 시조의 쇠퇴기에 사설시조의 형성이 아닌 오히려 가곡에 가까운 조법(調法)을 계승한 사설시조가 앞섰다고 주장하였으며 그 외 사설시조를 경기지방의 잡가에 그 원류로 보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4) 사설시조의 장르형성에 대한 견해 사설시조라는 장르형성은 앞서 거론된 바와 같이 `오래되었다`는 모호한 말이 있을 뿐 그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없었다. 다만 위에서 살펴본 여러 이견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먼저 문학 장르란 소속집단을 넘어서서 다른 계층에까지 확대, 수용될 수 있기에 어느 특정한 계층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으며, 둘째 평시조에 의해 사설시조가 등장하였다는 시기적 형성 또한 현재 그 이전에 생성된 사설시조의 발생이 있었음이 밝혀짐에 따라 장르형성은 고려 말까지 소급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세 번째로 음악적 측면 또한 창의 역사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은 경우 온당성이 제시될 수 없으며 사설시조의 창법의 규명이 되지 않는 한, 그 정당성은 모호하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사설시조의 형성은 어떠한 한 가지 조건인 시대정신, 담당층의 의식 혹은 세계관, 형식, 음악적 측면 등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 다각도의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즉, 장르 담당층과 형식적 구조 및 의식(세계관)의 동질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이 종합적으로 충족된다면 사설시조의 장르형성에 있어 보다 설득력을 지닌 만족할만한 입론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3. 蔓橫淸類의 내용적 특징 蔓橫淸類 작품들의 고유한 특성을 살펴보고자 할 때, 그 내용적 특징은 주제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다. 주제적인 측면에서 蔓橫淸類 작품들을 이능우의 경우 남녀 문제를 다룬 것들, 중국문화에 적셔져 있는 것들, 인생허무를 노래하고 있는 것들, 인사문제에 모티브가 있는 것들, 물상 및 인물을 테마로 한 것들 등으로 분류하였다. 조규익은 사람의 노래와 자연의 노래로 나누고 삶의 노래에서 사랑의 애환, 진실과 허무, 개인과 집단으로 다시 나누어 작품을 분석하였다. 정호완은 이별, 성, 주색, 연애, 유락, 충효, 수신, 선교, 탄노, 염세, 거래, 내방규소, 패륜, 생활, 풍자, 파계 등 16가지로 나누었다. 김복영은 남녀간의 애정, 유교적․교훈적, 역사적 사실, 풍류․강호한정, 주연․연희․놀이, 불교의 희화화, 서민 생활상, 인생허무와 쾌락, 기타 등으로 분류하였다. 이와 같이 蔓橫淸類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 중 남녀간의 애정을 노래한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여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주제적 특징에서 특이한 점은 다른 시조 작품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파계, 즉 불교의 희화화하여 노래한 작품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도 엄밀히 이야기하면 애정을 노래한 작품들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蔓橫淸類의 주제적 특징은 남녀 문제인 애정과 노골적인 사랑의 표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편찬자인 김천택도 ‘노랫말이 음탕하고 그 뜻이 보잘 것 없어 본받을만하지 못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蔓橫淸類의 주제적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남녀간의 애정’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노골적인 애정 표현의 작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蔓橫淸類가 노래로 불릴 때 여타 시조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불렸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4. 『珍本 靑丘永言』의 구성체제 『珍本 靑丘永言』은 가집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序文과 작품, 그리고 跋文을 수록하여 가집으로서의 질서 정연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작품 각각은 곡조별, 작자․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수록되었는데, 그 순서와 작품 수는 다음과 같다. 靑丘永言 序 ① 初中大葉1수 ② 二中大葉1수 ③ 三中大葉1수 ④ 北殿1수 ⑤ 二北殿1수 ⑥ 初數大葉1수 ⑦ (二數大葉)(391수) 本朝41인 203수 列聖御製3인 5수 閭巷六人65수 閨秀三人5수 年代次考3인 3수 無名氏104수 ⑧ 三數大葉55수 ⑨ 樂時調10수 ⑩ 將進酒辭1수 ⑪ 孟嘗君歌1수 蔓橫淸類 序 ⑫ 蔓橫淸類116수 靑丘永言 跋 靑丘永言 後跋 이렇게 『珍本 靑丘永言』에는 여러 곡조명칭이 등장하지만, 전체적인 작품 비중으로 보아 二數大葉과 三數大葉이 가곡창의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가집 전체적으로 보면 序․跋文을 정연하게 구비하고 있는데, ‘靑丘永言 序’, ‘蔓橫淸類 序’, ‘靑丘永言 跋’, ‘靑丘永言 後跋’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蔓橫淸類 序’의 체제를 살펴보면 가집의 처음에 나타나는 序文이 蔓橫淸類 작품들 앞에도 독립적으로 따로 존재하고 있는데, 이 蔓橫淸類 序를 중심으로 가집을 둘로 나뉘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蔓橫淸類 앞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蔓橫淸類가 독자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는데 굳이 독자적인 序文을 달고 작품들을 따로 분류해 두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蔓橫淸類 序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은 가곡은 오로지 방언만을 사용하는데, 간간이 문자가 섞이어 있다. 그러나 모두 諺書로 쓰여져 세상에 전한다. 대개 방언의 사용은 그 나라 풍속이 부득불하여 그러한 것이다. 그 歌曲은 비록 중국의 악보와 더불어 나란히 할 수는 없으나, 또한 볼 만하고 들을 만한 것이 있다. 중국의 이른바 歌라는 것은 곧 古樂府 및 新聲으로, 그것을 관현에 올리면 노래로 갖춰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 땅의 音으로 發한 것을 文語로 맞춘 것이다. 이것은 비록 중국과 다르지만 그 情境이 모두 실려 있고, 宮商은 모두 조화로와 사람들이 詠嘆하면서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손으로 춤을 추고 발을 구르게 하니, 하나로 귀결된다. 마침내 표표히 세상에 성행하는 것을 취하여 따로이 왼쪽과 같이 기입해 둔다. 蔓橫淸類는 노랫말이 음탕하고 그 뜻이 보잘 것 없어 본받을 만하지 못하다. 그러나 그 유래가 이미 오래되어 일시에 폐기할 수 없는 까닭에 특별히 아래에서 살펴본다. 위 글을 살펴보면 序文 앞 단락은 주로 우리나라의 노래가 중국과 다르지만 우리의 성정을 제대로 전하고 있다고 보아 가집에 수록한다는 내용으로 가집 전체에 대한 언급처럼 보이지만, 뒤 단락은 蔓橫淸類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져 있어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이런 가집의 체제와 序文을 보건대, 蔓橫淸類는 『珍本 靑丘永言』에서 부록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특히, 序文의 ‘특별히 아래에서 살펴본다’는 말은 蔓橫淸類가 가집 전체의 주류가 아니라 어떤 필요에 의해 ‘특별히 부기한 부분’이라는 설명일 것이다. 그렇다면 가집의 구성체제나 후대 곡조 명칭으로 사용된 蔓橫으로 보아서 蔓橫淸類는 곡조명일 가능성이 많은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장사훈은 蔓橫淸類를 시조에서 엇나간 엇조의 시조를 일괄하여 말한다고 보고 있다. 정재호의 경우는 『해동가요』의 ‘歌之風度形容十四條目’ 가운데 蔓橫이 끝에서 두 번째 들어있는데 주목하여 蔓橫淸類가 곡조명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蔓橫은 곡조명이고 淸은 접미사로 ‘목청’의 준말을 한자로 빌어다 쓴 것으로 보고 蔓橫淸을 ‘蔓橫의 곡으로 부르는 소리나 노래’라고 해석하여 蔓橫淸類를 蔓橫의 곡조로 부르는 소리나 노래를 모아 놓은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蔓橫 자체 해석은 길이가 길어지고 표현이나 내용이 정상에서 약간 벗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조규익의 경우는 ‘淸’을 한 옥타브 높은 질러내는 소리로 보고, 蔓橫淸類란 蔓橫의 기본음보다 한 옥타브 올려 노래부르는 노래들을 지칭하는 말이고 흥청거리면서도 왁자지껄 높이 질러내는 노래로 보고 있다. ‘蔓橫’ 또는 ‘蔓橫淸’은 후대 가집들에서 곡조명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곡조명을 나타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먼저 ‘蔓’은 ‘넝쿨’, ‘자라다’, ‘퍼지다’, ‘넝쿨지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곡조의 길이가 늘어남을 나타내는 것이고 ‘橫’은 ‘가로’, ‘빗기다’, ‘엉키다’, ‘섞이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섞여 변한 변종이라는 뜻으로, ‘蔓橫’은 곡조가 늘어난 변종의 곡조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후대 가집에는 ‘蔓橫’ 또는 ‘蔓橫淸’이라고 한 곡조 명칭을 ‘蔓橫淸類’라고 했는데, 이것은 ‘蔓橫’ 또는 ‘蔓橫淸’의 곡조가 아직 완성된 단계에 이르지 못했거나, 蔓橫의 곡조 이외에 다른 異種의 곡조가 함께 섞여 불러 하나로 묶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천택이 蔓橫淸類 序에 ‘其流來也已久’라고 한 사실은 그 음악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고, 또 訓民歌 註記에 ‘백성들이나 여염 부녀자들에게 이를 가르쳐 외게 한다’는 것은 慢, 中, 數大葉 같은 가곡 형식 말고도 시조의 노랫말은 唱하는 음악, 즉 가곡의 異形態가 있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아 ‘蔓橫’ 이전에 이미 이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음악형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異種의 곡조도 ‘蔓橫’과 비슷한 성격의 곡조일 가능성이 많아 蔓橫과 같은 類의 곡조들로 불리던 노랫말들을 ‘蔓橫淸類’로 묶어 하나의 곡조인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蔓橫’이 이렇게 곡조명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노랫말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 즉, 곡조처럼 길게 늘어나고 정격에서 벗어난 변격의 노랫말을 蔓橫이라고 부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렇게 가집 전체적인 구성체제를 보면 蔓橫淸類는 분명 다른 작품들과 문학적 형식, 곡조별로 차이가 있음을 표시하고 있고, 蔓橫淸類 序文을 통해서 보면 그 구별성은 더욱 두드러져 蔓橫淸類는 가집 전체에서 부록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특별한 양식의 작품군으로 보인다. Ⅲ. 결론 지금까지 사설시조의 발생과 관련해 그에 따른 여러 논자들의 의견과 더불어, 기존 연구 검토를 통한 사설시조의 내용적 성격과 형태와 구조를 분석해보고 만횡청류의 내용적 특징과 『珍本 靑丘永言』 의 구성체제를 알아보았다. 먼저 사설시조의 장르형성에 관한 이견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첫 번째 향유 담당층에 의해 발생되었다는 견해와 두 번째 사설시조가 장시조라는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그 발생배경을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장르의 생성력을 음악적 근거에서 찾는 입론이 제기되어 왔음을 살펴보았다. 이에 대해 앞서 논의한 바와 같이 사설시조의 형성은 어떠한 한 가지 조건인 시대정신, 담당층의 의식 혹은 세계관, 형식, 음악적 측면 등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 다각도의 시각 즉, 장르 담당층과 형식적 구조 및 의식(세계관)의 동질성에서 사설시조라는 장르를 찾는 다면 보다 설득력 있는 시대 구분이 되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으로 蔓橫淸類의 내용적 특징을 살펴보고 가집 구성체제를 알아보았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 내용적 특징이 같은 가집에 수록된 여타의 시조에서도 보이지 않는 파격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과 편찬된 가집 중 가장 오래된 『珍本 靑丘永言』속에서 蔓橫淸類로 분류되어 있다는 점과 등에서 나름의 독자성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설시조와 같은 의미로 이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갈래문제 등 한계점은 아직 더욱 연구되어야 할 문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참고문헌> 고미숙,「사설시조의 역사적 성격과 그 계급적 기반 분석」,『어문론집』,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회, 1991 김금자, 「사설시조 蔓橫淸類의 변모와 수용 양상」, 성균관대 석사학위논문, 1995. 김대행,『시조유형론』, 이화여대출판부, 1986 김문기,『고전시가론』, 새문사, 1984 김복영, 「蔓橫淸類 연구」,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2001, 1면. 김제현, 『사설시조문학론』, 새문사, 1997 김학성,「사설시조의 장르 형성 재론」,『 국문학의 연구』, 성균관대학교 출판사, 1987 김학성,「사설시조 담당층연구」,『성균어문연구 제29집』, 1993 박을수,『시조문학전사』, 성문각, 1978 이태극,『시조의 사적 연구』, 선명문화사, 1975 전규태,『한국고전문학의 이론』, 정음사 장사훈,『국악론고』, 서울대출판부, 1966 정재호,「만횡청류의 의미와 형식」, 『국어국문학』111호,1994 정재호,『한국시조문학론』,태학사, 1999 정병욱,「시가의 운율과 형태」,『한국사상대계』Ⅰ, 성대 대동문화연구원, 1973 정호완, 「만횡청류연구」, 『민속학술자료총서』, 1997 조규익,『우리의 옛 노래문학 만횡청류』, 박이정 최동원,『고시조론, 삼영사』, 19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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