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0월 - 1)

채현병 2020. 9. 27. 13:42

海月 채현병 2020. 9. 27.  13:38

드높은 가을하늘 바람에 흔들려도
삼색혼 불태우는 코스모스 혼령이여
우주를 하나로 묶어 다가가게 하소서

* 코스모스 혼령이여

 

 

海月 채현병 2020. 9. 27.  16:41

저 언덕 바라기가 고개를 수그렸네
님께서 하도 높아 님께서 하도 밝아
천성이 해바라긴데 바람탓만 하시네

* 어느 해바라기의 변

 

 

海月 채현병 2020. 9. 28.  09:17

늦게 핀 해당화가 해맑게 웃고 있다
꽃술을 드러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
티 하나 묻히지 않고 죽여주고 있었다

* 늦게 핀 해당화

 

 

海月 채현병 2020. 9. 29.  09:14

아무리 어두워도 아무리 캄캄해도
은하수 꽃길따라 밤에도 꽃이 핀다
여명을 기다리면서 밤에도 꽃은 핀다

* 밤에도 꽃은 핀다

 

 

海月 채현병 10. 1.  10:18

구름이 잔뜩 끼어 달빛 쯤 가린대도
역병이 창궐하여 길목 쯤 막는대도
이 나라 오곡백과는 무르익어 가느니

* 2020 추석날에

 

 

海月 채현병 2020. 10. 3.  12:20

하늘문 열리는 날 광화문 닫아걸고
자유를 구속하니 창살없는 감옥이다
성군도 성웅까지도 죄 없는 죄수이다

* 신 광화문시대

 

 

海月 채현병 2020. 10. 4.  15:39

빛깔이 저리 고와 天仙果 되었던가
약효가 그리 높아 天木이 되었던가
네 굳이 뽕나무라 해도 말할 이 뉘 있으랴

* 구지 뽕

 

 

海月 채현병 2020. 10. 5.  21:35

저 물가 저 莎草님 무엇을 하시는가
낚싯대 걸어놓고 굴비를 낚는다네
저 양반 욕심도 많네 夕陽이나 낚으시게

* 보리사초

 

 

海月 채현병 2020. 10. 6.  10:13

사랑을 원하거든 여기를 찾으세요
누구나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행복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 설렘정원

 

 

海月 채현병 2020. 10. 6.  16:22

나는요 별이래요 한낮의 별이래요
달빛이 머물다 간 이 세상 별이라서
가을밤 밤하늘로는 돌아갈 수 없대요

* 큰꿩의 비름

 

 

 

'해월의 시조 >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조 (10월 - 3)  (0) 2020.10.15
오늘의 시조 (10월 - 2)  (0) 2020.10.07
오늘의 시조 (9월 - 4)  (0) 2020.09.21
오늘의 시조 (9월 ~ 3)  (0) 2020.09.16
오늘의 시조 (9월 - 2)  (0)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