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1월 - 3)

채현병 2020. 11. 21. 12:51

海月 채현병 2020. 11. 21.  12:48

字素를 만드시니 세종의 슬기이고
三聲을 풀어내니 세종의 지혜로다
合字로 또 엮고 엮으니 펼치려는 뜻일레

* 板本體를 보며

 

 

海月 채현병 2020. 11. 21.  21:29

보랏빛 동화나라 보석을 찾아가듯
자수정 바람따라 가을이 가나보다
소나타 반주를 타고 풀잎따라 가나보다

* 가을 sonata

 

 

海月 채현병 2020. 11. 22.  14:34

獨女穴 혈자리에 우뚝 솟은 회화나무
언제나 꿋꿋하여 제자리 지키더니
세월은 어쩔 수 없나보다 뚝뚝 떨고 있느니

* 獨女穴 회화나무

 

 

海月 채현병 2020. 11. 23.  17:01

빗방울 한 방울에 수면이 일렁이고
사랑한단 한마디에 천하가 내 안이다
하물며 함께 녹아진다면 무슨 말이 필요해

* ceramics

 

 

海月 채현병 2020. 11. 23.  19:59

꽃길을 걸어가요 구절초 꽃밭길을
바람도 불어와요 바늘꽃 나는 새로
시간 쯤 좀 흘러가도 그런만큼 좋아요

* 꽃길을 걸어가요

 

 

海月 채현병 2020. 11. 24.  00:18

醉興이 일어나니 천지가 저리 넓고
마음을 열고나니 매사가 편안하다
悄然히 자리에 누워 詩想 펼쳐 보느니

* 浩然齋의 醉作

 

 

海月 채현병 2020. 11. 25.  12:19

왼쪽으로 돌고돌아 하늘높이 오르신 님
깜깜한 밤하늘에 정체를 숨겼어도
아침해 떠오르거든 옥문 열어 두리라

* 아침해 떠오르거든

 

 

海月 채현병 2020. 11. 27.  12:11

달빛이 잠드는 밤 샘물에 잠긴 별빛
매화에 맺힌 이슬 댓잎에 이는 바람
이 生涯 시름이 되어 머리칼만 날리네

* 金 浩然齋의 '夜吟'을 읽고

 

 

海月 채현병 2020. 11. 27.  22:22

精髓를 모르는 채 西山을 넘어가니
저 문밖 푸른 산도 맥없이 저무는데
저 멀리 飛來菴까지 날아갈 이 있을꼬

* 金浩然齋의 村燈

 

 

海月 채현병 2020. 11. 29.  10:15

秋夜長 깊은 밤에 드높이 떠오른 달
그렇게 밝히더니 말없이 떠나는가
기왕에 떠나려거든 모두 지고 가 주우

* 시월 열나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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