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 - 1)

채현병 2021. 2. 25. 20:36

海月 채현병 2021. 2. 25. 20:34

매서운 혹한기라 에이기도 하셨겠지
깜깜한 암흑기라 답답도 하셨겠지
새하얀 꽃잎을 피워 스스로를 밝히네

* 우리집 백화등꽃

 

 

海月 채현병 2021. 2. 26.  10:22

눈길이 머무는 곳 발길이 머무는 곳
마음도 머무나니 定處가 따로 없다
여기에 친구 있으니 더할나위 없어라

* 물왕리에서

 

 

海月 채현병 2021. 2. 27.  12:18

山村에 밤이 드니 먼뎃개 짖어온다
柴扉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空山에 잠든 달을 짖어 무삼 하리오

* 산촌에 밤이 드니 / 千錦 作

 

 

海月 채현병 2021. 2. 28.  10:51

春光이 앞서거니 春風이 시새우고
春風이 달려오니 春光이 시샘한다
구름도 이에 질세라 온 하늘을 덮는다

* 2월 28일

 

 

海月 채현병 2021. 3. 2.  11:46

風化로 맺은 인연 億劫을 이어가도
씨줄과 날줄 사이 매듭이 없었다면
아무리 파헤친대도 밝혀질 날 있으리

* 허춘자의 아름다운 인연전

 

 

海月 채현병 2021. 3. 8.  23:17

환하게 웃을 때는 이른 봄 햇살이고
수줍게 웃을 때는 노을 빛 사랑일레
꽃말도 당신과 함께 한평생을 살재요

* 사랑초를 아시나요?

 

 

海月 채현병 2021. 3. 9.  12:02

연하디 연한 꽃잎 살며시 피워놓고
하트를 그려내니 사랑초 아닌가요
겨울도 춥지 않아요 우리님만 있으면

* 사랑초를 아시나요 2

 

 

海月 채현병 2021. 3. 9.  12:23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를 끌어안고
사랑을 구가하니 사랑초 아닐까요
일곱 빛 무지개 색깔로 사랑만을 그려요

* 사랑초를 아시나요 3

 

 

海月 채현병 2021. 3. 11.  10:58

술잔에 꿈이 있다 몇 잔만 마셔봐도
그대의 말 속에서 또 나의 말 속에서
말갛게 아주 말갛게 푸른 꿈이 살아난다

* 술잔에 꿈이 있다

 

 

海月 채현병 2021. 3. 12.  09:16

꿰뚫어 내린 기운 솟구쳐 오른 기운
밸런스 잡고 보면 모두가 地氣이다
어쩌다 都心에 들면 바벨탑도 세운다

* 로키 변의 묘기 밸런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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