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3월 - 2)

채현병 2021. 3. 13. 15:57

海月 채현병 2021. 3. 13. 15:55

빛나는 나신위에 儀式을 덧씌우니
무수한 빛깔들이 현란하게 부딪친다
태고를 오르내리며 進化속에 빠진다

* 김선미의 바디페인팅 展

 

 

海月 채현병 2021. 3. 13.  20:30

 

해맑게 웃으실 땐 꽃술이 한입가득
수줍게 웃으실 땐 향기가 입안가득
웃음보 터뜨릴 때면 햇살까지 가득타

* 백매화

 

 

海月 채현병 2021. 3. 14.  13:08

삼월도 중순이라 햇살은 저리 밝고
뒷동산 매화밭에 花信이 머물레라
나도야 저 숲에 들어 시조 한 수 바치리

* 매화밭

 

 

海月 채현병 2021. 5. 15.  20:29

이른 봄 산골짜기 샘물을 길어다가
올 동박 한송이로 찻물을 우렸지요
톡쏘는 그대 향기에 폭빠질 줄 모르고요

* 동박꽃차

 

 

海月 채현병 2021. 5. 16.  11:22

겨울을 비집고서 쏙 내민 저 얼굴에
물빛이 묻었어요 봄빛이 묻었어요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님이신 줄 알아요

* 올 동박꽃

 

 

海月 채현병 2021. 5. 17.  09:59

꽃을 보네 꽃을 보네 가까이 다가가서
꽃을 보네 꽃을 보네 이꽃저꽃 가리키며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내려다 볼 줄만 아네

* 꽃을 보네

 

 

海月 채현병 2021. 3. 18.  21:51

석촌호 호숫가에 뿌리박은 수양버들
한아름 굵기로도 허리를 비비튼다
버들도 이때쯤이면 木靈을 품는갑다

* 석촌호 봄버들

 

 

海月 채현병 2021. 3. 19.  12:23

뒷동산 매화동산 날마다 올라본다
나날이 새로 핀 꽃 수천 송이 수만 송이
저마다 무대에 올라 梅花歌를 부른다

* 매화가를 듣다

 

 

海月 채현병 2021. 3. 20.  14:57

천년의 약속인가 호박벌 한 마리가
옛집을 찾아가듯 꽃속을 파고든다
웅웅웅 울어가면서 고주파도 날린다

* buzz pollination

 

 

海月 채현병 2021. 3. 21.  12:24

石村湖 아니랄까 암석도 山水景石
물가에 앉았는데 무엇이 또 그리운지
산허리 눕혀놓고서 솔잎 받쳐 두셨네

* 石村湖 山水景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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