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마루/시조학

벽계수

채현병 2021. 5. 6. 02:32

벽계수(碧溪水)

 

  이름은 이종숙(李終叔)으로 1508년에 태어났고 죽은 해는 알 수 없다. 세종대왕의 증손자이며 영해군 당()의 손자이자 길안정(吉安正) ()의 아들이다. 나중에 벽계도정으로 승작(陞爵)되었다.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산90번지에 그의 무덤이 있고 남계, 여계 후손들이 모여사는 집성촌이 오늘날까지도 존재한다. 본 문서에서는 벽계수가 혼원渾源이라고 쓰였지만 그의 이름은 渾源이 아니라 混源이고 연산군에게 갑자사화로 살해되었는데 황진이의 출생년도를 생각하면 벽계수는 이혼원이 아니라 이종숙이다. 당시 이종숙은 정4품의 종친에게 주는 벼슬인 수()를 받고 봉호가 벽계라서 흔히들 벽계수라고 불렀다고 한다. 황진이의 시조에 나오는 벽계수(碧溪水)는 그걸 노리고 일종의 중의적 표현을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