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6. 3. 07:40 새글
백설로 빚어낸 듯 빙설을 녹여낸 듯
새하얀 꽃잎속에 녹아나는 꽃술머리
오뉴월 열기속에서 白雪賦를 쓰신다
* 말발도리 꽃
海月 채현병 2021. 6. 3. 19:29 새글
바람에 흔들려도 물가에 살았으니
이웃을 사랑하며 올곧게 살아간다
외영(外潁)도 내영(內潁)을 따라 살펴주며 사느니
* 갈풀의 생(生)
海月 채현병 2021. 6. 4. 17:30 새글
당신은 소리쟁이 옥구슬 매달고서
당신은 풍각쟁이 바람이 불때마다
이 가슴 두드려가며 함께 가자 하시네
* 당신은 소리쟁이
海月 채현병 2021. 6. 5. 09:56 새글
연잎에 휩싸여도 아담한 꽃봉오리
가만히 에돌아서 배시시 웃으시니
그제사 화색이 돌아 밝게밝게 빛난다
* 旱蓮花
海月 채현병 2021. 6. 6. 13:26 새글
칠십년 긴긴 세월 땅속에 묻혔어도
숭고한 님의 노래 이 강산 울리시고
오천만 가슴가슴을 불태우게 합니다
* 유월의 노래
海月 채현병 2021. 6. 7. 23:26 새글
판소리 한마당에 터잡고 앉아보니
탕탕탕 총소리에 정신이 퍼뜩 든다
의사여 안중근 의사여 이제라도 따르리
* 창작판소리 安重根
海月 채현병 2021. 6. 13. 08:40 새글
깔딱 숨 차오르는 토끼재 길목에서
바쁠 거 없다는 듯 쉬어가는 저 양반들
물소리 들어가면서 함께 가자 하시네
* 토끼재 길목에서
海月 채현병 2021. 6. 15. 12:21 새글
손끝에 묻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그리움 저 편에서 무리지어 다가온다
愛憎도 美醜까지도 끌어안고 싶었다
* 정현수 개인전
海月 채현병 2021. 6. 16. 08:20 새글
缺刻이 날카로와 주춤주춤 했었는데
빼곡히 매달려서 향기를 내뿜네요
아아아 女戰士신가요 아름다운 님이여
* 톱풀
海月 채현병 2021. 6. 16. 23:31 새글
암녹색 바탕위로 펼쳐놓은 저 빛깔들
고향이 그리워서 花心을 여셨는가
붉은 점 찍어놓고서 추억속에 잠긴다
* 일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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