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5. 22. 10:47 새글
청매여 저 청매여 익어가는 저 청매여
이 가슴 달구었던 그 청매가 너였더냐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제가 바로 기라오
* 邂逅
海月 채현병 2021. 5. 26. 09:22 새글
劍舞를 추시는가 刀痕을 새기는가
날빛을 세워놓고 서슬이 푸르른데
둥둥둥 북치는 소리가 가슴속을 드난다
* 무늬 꽃창포
海月 채현병 2021. 5. 27. 11:52 새글
봄이면 타오르고 가을이면 매달리는
늬나무 늬나무야 내나무도 찾아다오
고향땅 함께 밟고서 꽃피우고 싶구나
* 분홍찔레 꽃이여
海月 채현병 2021. 5. 27. 19:30 새글
紅紫色 붉은 꽃은 숲속의 요정이요
숨겨둔 옹달샘은 나무꾼의 놀이터다
三出葉 깔아두고서 노세노세 젊어 노세
* 싸리꽃
海月 채현병 2021. 5. 28. 12:39 새글
향기가 가득하니 님인가 하였지요
별빛이 반짝이니 밤인가 하였고요
雲霧가 자욱한 곳이 花心인 줄 몰랐어요
* 丹丁花
海月 채현병 2021. 5. 29. 06:59 새글
靑竹도 아닌 것이 마디를 새겨두고
裸木도 아닌 것이 옷가지 벗어두고
산골짝 늪지를 찾아 발 담그고 섰느니
* 속새
海月 채현병 2021. 5. 30. 23:14 새글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년이다
비취빛 가락지를 지그시 움켜쥐고
원숙한 여인을 향해 달려가는 햇살이다
* 피천득의 오월은
海月 채현병 2021. 5. 30. 23:57 새글
오월의 빗방울은 햇살의 보금자리
잎새에 앉았어도 버찌에 매달려도
한가득 햇살을 담아 반짝반짝 빛난다.
* 오월의 빗방울
海月 채현병 2021/ 5. 31. 21:45 새글
집밖을 나서보면 논밭이 지천인데
집안에서 내다보면 삭막한 스카이라인
저 라인 어디쯤 가면 푸른산이 보일까
* 都農 skyline
海月 채현병 2021. 5. 31. 23:14 새글
천하지 대본이라 깃발을 세워놓고
農謠를 부르면서 모내기 하던 그날
무엇이 그리 급해서 허수아빌 세웠노
* 農者天下之大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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